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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與 의원들 결단 촉구…‘덜컥수’ 尹의 호위무사 자처말길”

이재명 “與 의원들 결단 촉구…‘덜컥수’ 尹의 호위무사 자처말길”

기사승인 2024. 05. 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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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찾은 허은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오게 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관련해 여당 의원들의 찬성 투표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심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억울한 청년 병사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밝혀달라는 국민 명령을 끝내 거부했다"며 "민심을 받들겠다는 말은 국민을 속이는 잠깐의 허언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던 말은 날카로운 화살촉이 돼서 대통령 자신을 향하고 있다"며 "국민을 거역하고 진상을 은폐하려는 시도는 순직 사건에 대한 외압의 실체가 대통령 자신이라는 의심을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양심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며 "여당은 이제라도 국민의 죽음을 외면하는 나쁜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집권당이 대통령의 호위무사(護衛武士)를 자처하며 국민 뜻을 거부한다면 국민의힘 역시 무도한 공범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바둑에서 즉흥적인 수를 의미하는 '덜컥수'를 언급하며 "바둑을 두다 보면 덜컥수라는 게 있다. 앞뒤 생각 없이 함부로 던진 수를 말하는 것인데 패착으로 이어진다"며 "윤석열 정권의 정책 집행을 보면 '덜컥 정책'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해외 직구 금지 정책 발표 때문에 또 한 번 국민들이 일상에서 큰 혼란과 피해를 입었다"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고수해 정작 필요했던 필수, 공공, 지방의료 확충 방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만 5세 미만 입학, 주 69시간 근로제, 킬러문항, R&D 예산 삭감 사례도 언급하며 "참으로 황당하다. 손바닥 뒤집듯이 졸속 정책이 아니라 덜컥 종책을 펴서 국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고용노동부가 밝힌 노동법원 설치 관련해서는 "덜컥 정책이 아니길 바란다"며 "민주당의 중점 추진 정책이기도 하고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노동 현장의 문제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길 바라고 신속하게 여야 합의를 거쳐 노동법원 설치에 나섰으면 좋겠다"며 "신중한 정책 추진을 통해 조금이라도 국민 삶을 향상시키고 보탬이 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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