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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故장자연 문건 성상납 인사 실명 확인”

경찰, “故장자연 문건 성상납 인사 실명 확인”

기사승인 2009. 03. 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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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장자연(30) 자살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확보한 문건에서 범죄 혐의가 발견됨에 따라 수사에 활기를 띨 전망이다.

분당경찰서 수사전담팀은 15일 기자간담회을 갖고 불에 타지 않은 장자연의 심경문건 을 확보하고 일본에 체류중인 소속사 전 대표와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필적 감정을 통해 장자연이 작성한 것인지 확인한 뒤 내용의 사실 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 문건에 언론을 통해 공개된 내용처럼 성 상납 강요와 폭행, 술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또 접대의 대상으로 드라마 PD와 대기업 임원등 10여명의 실명이 적혀 있으나 사실 관계가 확인된 뒤 처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은 확보한 문건에 지장 등이 찍혀 있어 어떤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용도로 작성한 것이 아닌가 보인다며 일부 보도에 불 탄 문건이 나온 것으로 미루어 문건은 여러 개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장자연 언니와 오빠 등 유족을 14일 만나 조사한 결과 이들 유족이 이미 문건 내용이 일부 보도됐고 내용 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수사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당경찰서 수사전담팀은 전날 장 씨의 분당 집과 전.현 소속사 사무실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컴퓨터 본체 12대와 관련 서류 등 59점을 확보, 범죄 혐의가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만약 이들의 사실관계가 밝혀진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발표하는 것은 피의사실 공표 죄에 해당될 수 있다. 공익여부를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지용 형사과장은 "현재 유족이 문건 내용에 대해 수사를 원하고 있으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얘기했다"며 "오늘 오후에 유족을 만나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나머지 사항에 대해서는 16일 11시에 다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오지용 형사과장과의 일문일답.

--보도된 문건을 경찰이 입수했나.
▲KBS 보도문건을 어제 오후 10시30분께 3장에 대해 모사전송을 통해 제출받았다.
--문건 내용과 실명여부는.
▲문건에는 폭행.성강요.술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실명이 몇 명 거론돼 있지만, 사실 관계 확인 이전이라 밝히기 어렵다. 우선 필적 감정을 통해 고인이 작성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고, 고인이 작성했다 해도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문건에 나오는 사람은 몇 명이고 직업은 뭔가.
▲수사사항이므로 말할 수 없다.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문건 작성에 관련돼 있나.
▲유씨 진술에는 자신이 있을 때 고인이 작성한 게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는 하는데, 그 문건이 우리가 입수한 그 문건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럼 다른 문건이 있단 말인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수사할 계획이다.
--어제 진행한 압수수색 대상은.
▲기획사 사무실 3곳 등 8개 장소에서 컴퓨터 12대를 포함해 59점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전 매니저 유씨에 대한 수사는.
▲유씨는 현재 보도된 문건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KBS에도 그 문건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실명이 거론된 성상납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로 확인돼도 발표하는 것은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할 수 있어서 공익 여부를 판단해 결정하겠다.
--전 소속사 대표 김씨에 대한 조사는.
▲김씨가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이어서 경찰에서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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