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 씨(29)의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장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에서 폭행과 성(상납) 강요, 술자리 관련 내용 등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히자 유족이 나서서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유족은 고인에 누를 끼친다는 이유로 꺼려해온 것으로 알려져왔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브리핑을 열어 "폭행 등의 내용이 나온 문건을 입수했다"며 "문건에 몇 명의 실명도 거론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필적 감정 등 이 문건의 진위 파악에 나섰다. 또 장 씨의 소속사 등 9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통해 관련 내용 확인에 나서는 한편 다른 문건의 추가 존재 여부도 조사 중이다.
이에따라 당초 수사에 반대하던 장 씨 유족들도 "이제는 진실을 밝혀달라"며 수사에 협조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유족들을 만나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