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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노 前대통령 수사 초기 거명

박연차, 노 前대통령 수사 초기 거명

기사승인 2009. 06. 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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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검찰에서 로비수사를 받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을 가장 먼저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예측과 달리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권에서 시작된 ‘표적수사’가 아니라 박 전 회장의 ‘입’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여줘 파장이 예상된다.

15일 여러 사정기관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작년 12월 12일 구속된 직후 검찰의 본격적인 신문이 이뤄지기도 전에 스스로 노 전 대통령과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 박관용·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네명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박 전 회장이 검찰에서 노 전 대통령을 거명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검찰 신문 전에 처음부터 스스로 입을 열었다는 것은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다.

박 전 회장은 정권 교체 직후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가 국세청이 고발한 조세포탈 혐의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정·관계를 상대로 한 금품로비 의혹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해 누구의 이름을 댈지 고민한 끝에 노 전 대통령 이름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박씨의 진술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은 검찰이 지난 12일 발표한 박연차 수사 결과 발표문에서도 뒷받침된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사건 수사 경과를 설명하면서 “작년 12월 중순 홍콩 계좌의 송금지시서 및 박연차 진술에 의해 (노 전 대통령의 아들과 조카사위인) 노건호, 연철호의 500만달러 수수 단서를 포착, 관련 계좌 확인을 위한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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