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민주당, 한나라당과의 ‘입법대전’서 끝내 패배

민주당, 한나라당과의 ‘입법대전’서 끝내 패배

기사승인 2009. 07. 22. 19: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민주당이 한나라당과의 '입법대전'에서 끝내 패배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여권에 정국 주도권을 내줄 위기를 맞게 됐다.미디어법을 야당의 반발을 무시하고 강행처리한 한나라당이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지만, 현 시기가 민주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여권에 이반된 여론과 시민사회의 지지를 업고 장외 대정부 투쟁을 벌인다고 해도 상당 기간 동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이명박 대통령의 정국 구상이 끝나는 대로 여권이 내각 개편 등 인적쇄신과 함께 친서민ㆍ중도 행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 민주당의 목소리는 더욱 잦아들 수도 있다.

때맞춰 당 외곽의 친노그룹 일부가 독자창당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나선 것도 대여 투쟁의 전선을 흐릴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당 내부적으로는 책임론을 둘러싸고 시끄러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 대표와 이 원내대표가 유임하는 쪽으로 일단 방향이 잡힌 것으로 보아 서로에게 책임을 묻기보다는 단일대오를 이룬 '선명 야당'으로서 난국의 돌파구를 여는 것이 합리적 대안이라는 데 무언의 합의가 이뤄진 듯하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미디어법 정국의 후유증을 9월 정기국회로까지 이어가기 위한 방안 모색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채 원내외에서 대여 압박의 강도를 끌어올릴 태세다. 앞으로 정 대표는 장외, 이 원내대표는 원내에서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 대표는 "이제는 밖으로 나가 이 정권의 잘못된 것을 단호히 심판할 것"이라고 했고, 이 원내대표는 미디어법 표결이 국회법 절차에 따라 진행되지 않았다며 원천 무효 투쟁을 벌이겠다고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