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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 100만원” 재벌가 2세, 50대 노동자 방망이로 무차별 구타

“한대 100만원” 재벌가 2세, 50대 노동자 방망이로 무차별 구타

기사승인 2010. 11. 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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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매거진 2580' 폭로
MBC 화면캡쳐.
[아시아투데이=송지현 기자] 재벌가 2세가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50대 운수 노동자를 구타한 후 "매맞은 값" 이라며 2000만원을 준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이 격분하고 있다.

29일 MBC '시사매거진 2580' 에서는 '방망이 한 대에 100만원'이라는 제목으로 모 대기업 회장의 사촌동생 최철원(41) M&M 전 대표가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 운전기사 유모(52)씨를 야구 방망으로 폭행하고 2000만원을 준 사실을 폭로했다.

유씨는 근무하던 회사가 M&M사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화물연대 탈퇴와 가입 금지를 거부해 해고되자 M&M 본사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어 실업으로 생계가 막막해진 유씨는 탱크로리 차를 인수하겠다는 M&M사의 연락을 받고 찾아갔다가 구타를 당했다.

유씨는 임직원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최 전 대표에게 "한 대에 100만원" 이라며 알루미늄 야구배트로 10여차례 구타를 당했으며 유씨가 맞지 않으려 하자 최 전 대표는 "지금부터는 한 대에 300만원" 이라며 세대를 더 가격했다.

또 최 전 대표는 두루마리 휴지를 유씨의 입에 물리고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얼굴을 심하게 때렸으며 폭행이 끝나자 최 전 대표는 탱크로리 차량 값 5000만원과 매 값 2000만원을 합한 총 7000만원을 건넸다.

이후 유씨가 회사에 전화를 걸어 사과를 요구하자 회사의 한 간부는 "2000만원어치도 안 맞았다" 며 "돈을 더 받으려고 자기가 더 맞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라고 말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네티즌들은 "돈이 말하는 세상" "이건 도덕이고 뭐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런 더러운 세상" "조폭이냐" 라며 격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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