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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난 타개 위해 은행도 순번 휴업에 동참

* 전력난 타개 위해 은행도 순번 휴업에 동참

기사승인 2011. 04. 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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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따른 전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소니, 도시바 등 산업계가 속속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 증권업계도 이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아신문은 15일 은행과 증권 회사가 올여름 절전 대책으로 수도권, 동북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이나 영업소의 평일 업무를 순번대로 휴업하는 이른바 '순번 휴업'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마련한 전력사용 제한령을 대비하기 위한 대응 방안으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은 도쿄전력 관할 지역 내 지점과 영업점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영업점이 가장 많은 도쿄 23구를 중심으로 약 100개 지점에서 주 1회 평일 휴무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단 고객이 많은 대형 지점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미츠비시도쿄UFJ은행과 미즈호 은행도 각 지점의 휴무를 검토중이다. 전력 사용의 40%를 차지하는 인터넷 뱅킹은 기존 방식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지점 외부 ATM 기기 사용도 7월부터 9월까지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하지만 내부 ATM기기는 이용이 가능하고 각 은행은 인근 지점이 동시에 문을 닫지 않게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또 거래지점 휴무로 기업 업무가 중단되는 경우엔 결제일을 연장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증권업협회도 증권업계의 절전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각 지점마다 5분의 1씩 순차적으로 휴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노무라, 다이와 등 대형증권회사는 핵심 영업점을 제외한 소형 지점만 휴무하는 방안을 내놨다. 지점이 업무를 하지 않더라도 주식과 펀드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콜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소니는 지난 14일 전 사원의 여름 휴가를 기존 2일에서 2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고 도시바와 파나소닉도 전력부족에 따른 대규모 정전사태를 막기 위해 가정용 축전지를 발매키로 했다.

또 도요타 등 다른 대기업들도 소니의 자율절전방안을 참고해 절전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현재 올 여름 피크 시간대의 전력사용량을 전년보다 25% 이상 낮추도록 각 기업에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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