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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 시대] 방송대 프라임칼리지, ‘중년기의 나눔과 봉사’

[희망 100세 시대] 방송대 프라임칼리지, ‘중년기의 나눔과 봉사’

기사승인 2013. 02. 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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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세 시대, 교육으로 준비하다' 자원봉사 참여… '자기성찰·역할론' 기회 마련


 나눔을 통한 자원봉사는 자발성에 근거해 시작된다. 특히 자원봉사는 무보수성, 공익성의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정기성과 1회성 등으로 나눠 활동이 이뤄진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1955~1963년생의 자원봉사 현황(통계청 사회조사·2011)을 살펴보면 45.3%가 ‘앞으로 자원봉사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과거 참여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참여 의사가 있다’는 31.4%로 뒤를 이었다.

자원봉사는 ‘남을 돕는다’는 것이 아닌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를 발견하는 역할을 한다.

중년층의 경우 사회적 활동이 중단되면서 느껴지는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을 얻게 된다.

반면 사회적으로, 가정 안에서 책임은 점차 증가해 자녀의 진로, 가족갈등, 건강, 가계, 직장 생활 등과 관련된 고민이 늘어난다.

이때 자기성찰의 시기로 자원봉사를 찾는 이들이 많다. 자원봉사를 통해 가족관계의 회복, 작업을 통한 정서적 안정, 건강한 자기실현, 시간과 공간의 재구성, 접근성 증대 등 효과를 볼 수 있다.

발달심리학자 에릭슨은 생산성을 높이고 더 많은 성취를 해야 할 시기를 장년기라고 규정했다. 노년기는 자기성찰을 통해서 지금껏 살아온 모습을 성찰하고 통합할 시기로 60세 이후부터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최근 사회적 조기 은퇴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이 시기는 앞당겨졌다.

노년기에 겪을 어려움을 대비해 새로운 것을 시도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고 자원봉사에 나서는 중년층이 늘고 있다.

경제적 지위가 높거나 고학력자, 노후 준비가 잘된 중년층의 경우 자원봉사에 대한 참여가 높다. 하지만 자원봉사는 개인에 따라 정의될 수 있는 영역이기에 특별한 기준 없이 다양한 분야로 참여가 가능하다.

◇ 중년층 자원봉사 참여, 학습과 체험 중요

중년층의 자원봉사는 이론과 함께 활동에 관한 필요성이 된다. 이론적 학습과 봉사활동 참여 방법을 함께 습득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원봉사활동은 경험에서 비롯된다. 이미 봉사활동 경험을 해본 이들은 추후 접근성이 높아지고 시간상 관리도 용이해진다.

제임스 슐츠는 자원봉사의 ‘자발적 사회’특징에 대해 “높은 수준의 통합을 이룩하되 힘과 돈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낮은 조직원리로 구성되는 사회다. 상대적으로 비폭력적이고 비강제적이며 비물질적인 사회라고 정의했다.

자원봉사는 자발적 참여가 이뤄지는 활동으로 개인과 조직이 자율적으로 사회에 공헌해야 하는 특성을 드러내고 있다.

국가적으로 봤을 때 자원봉사의 정의는 다르게 표현된다. 문화와 사회체제 등에 따라 각기 해석이 다른 것이다.

중국과 같은 전체주의 국가는 자원봉사에 대한 개념은 동원체제로의 이해가 빠르다. 영국은 귀족, 왕실 등의 자재가 자신이 먼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활동에 도움을 주는 직위에 따른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

아프리카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에는 스스로 활동하는 자원활동의 개념이 없다. 해외원조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에 대한 정의는 국가별로 다르지만 사회적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측면의 활동을 바탕으로 한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프라임칼리지 겨울방학 교육과정 '제2인생기의이해'강좌에서 송인주 강남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한국자원봉사문화 자문위원)가 '중년의 나눔과 봉사'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 자원봉사, 사회 통합적 역할 수행

자원봉사는 사회적 연대 의식, 교환의식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에 기반을 둔 실천이다.

자원봉사를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돕는 실천방식이라 볼 수 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자원봉사에 대해 문화적 네트워크 확장, 기술과 경험 습득을 통한 고용 확대, 사람 간 이익이 실현되는 ‘상호 호혜적 개념’으로 규정하며 자원봉사의 단계를 넓혔다.

사회 통합적 역할을 자원봉사가 하는 것이다.

뉴칸 모로우는 자원봉사는 선택항목이 아닌 사회 건강도를 측정하는 척도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자원봉사가 민주주의와 시민 의식, 학습, 사회 통합 등의 연관성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중년층의 자원봉사는 자발성과 공익성, 무보수성, 상호 호혜성을 포함한 사회적 활동이며 ‘책임이 필요한 일’이다. 

자원봉사 활동에 대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라면 ‘줄 수 있는 것’과 ‘받고 싶은 것’으로 나눠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대가 없이 자신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자신의 재능을 기부 형태로 활동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줄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다.
 
예로 책이나 옷, 가구 등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자원봉사를 통해 보상의 의미로 ‘받고 싶은 것’을 찾기도 한다. 자원봉사를 통해 어려울 때 의지하고 싶은 친구,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적관계망 형성이 대표적인 예다.

◇ 베이비부머 참여 자원봉사, 분야 넓고 활동 영역 다양

자원봉사 활동처는 다양하다. 비정부기구(NGO), 비영리 민간단체(NPO)가 있다. 또한 NGO이면서 NPO인 시민사회 단체(CSO), 공공 부문·정부 관련단체(GO)가 있다.

활동영역 역시 다양해 나 자신이 활동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 분야에는 사회복지, 교육, 문화, 환경, 국제관계, 인권, 치안, 재해재난 활동, 정치 등 다양하다.

사회복지 분야는 취약계층에 대한 개인적 지원 서비스이며 교육 분야는 아동, 노인, 장애인 등에게 지식을 나눠주는 활동이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이룰 수 있도록 지역 등에서 활동하는 환경 분야와 문화 공연 및 학습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문화 분야, 취약 계층을 변론하는 등 이들을 위한 활동에 나서는 인권 분야가 있다.

특히 일시적 활동으로 예측할 수 없고 규모가 큰 재난재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현지 구호 활동, 건강한 정치를 만들기 위한 활동 역시 자원봉사의 분야로 구분된다.

이같이 자원봉사의 영역이 다양하지만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참여 분야는 각기 다르다.

에드워드 디이너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교수는 ‘진정한 행복’에 관한 3요소에는 기쁨(Pleasure), 몰입(Engagement), 의미(Meaning)가 있다고 정의했다.
 
기쁨은 상냥한 미소를 뜻하고 있으며 나 자신의 상태를 나타낸다. 몰입은 내 자신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대상이다. 의미는 개인적인 힘들을 자신과 구별되는 궁극적인 가치에 바치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이는 타인, 사회적인 부분에서 이익을 찾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자원봉사는 몰입과 의미를 담아 기쁨을 찾는 과정이다.



◇ 자원봉사 시작은 첫 활동이 중요

자원봉사의 참여는 단순 참가 형태가 아닌 첫 활동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봉사활동을 정할 때는 지역봉사센터가 가장 좋다. 각 지방자치단체에는 지역별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한다. 자원봉사자를 육성하는 역할과 함께 자원봉사가 필요한 곳을 연결해주는 곳이다. 여기서 정보수집을 통해 각각의 욕구를 파악할 수 있다.

이 같은 활동에서 구체적인 지식을 갖춘다면 실질적인 활동에 나서게 된다. 모든 자원봉사는 역할에 따라 규칙을 준수하고 성실함이 요구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단순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닌 자신이 활동한 영역의 평가를 스스로 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을 통해 어려움을 겪거나 원하는 활동을 이루지 못했다면 다른 영역 또는 분야로 바꿀 수 있다.

1회성 체험활동으로 노인을 위한 간식 만들기, 지역아동센터 화단 만들기 등 ‘핸드 온 프로젝트’(Hands On Project)로 실체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자원봉사도 있다.

자원봉사는 자기 성찰 과정 중에서 새로운 것을 기획해보는 시기로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는 활동이다.

송인주 강남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는 “국내에서는 자원봉사를 재능, 시간, 노동력 등을 나누는 것이라 보는데 해외에서는 새로운 직업을 찾는 길이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 잠재된 자신의 능력을 펼쳐보고 실현해볼 수 있는 곳이 자원봉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년기의 자원봉사는 실제 몸소 체험하고 자신이 사회에서의 역할을 조망해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이며 인적네트워크, 지역사회 중심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영역이다. 헌신, 희생의 관점의 자원봉사가 아닌 삶에서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여가에 의미를 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아직까지 한국의 자원봉사 문화는 시민의 참여형태로 정착되지는 못했지만 삶에서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여가의 의미를 더한 것이 베이비부머의 자원봉사다. 자신의 인생에서 새로운 길을 걸어야 하는 중년층은 자원봉사 문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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