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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박 대통령에 높은 관심

러시아, 박 대통령에 높은 관심

기사승인 2013. 09. 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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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분량의 단독 인터뷰 편성해 방송하기도
G20에 참석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바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인사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아시아투데이 진경진 기자 = 제8차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을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러시아 언론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뉴스 전문 채널인 ‘러시아TV 24’는 4일 박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방송했다. 이 인터뷰는 박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전인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이뤄졌으며, 한·러 외교 현안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의 정치 역정과 좌우명,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 등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 가운데 20분 분량의 단독 인터뷰를 편성해 방송한 것은 박 대통령이 유일하며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방송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다른 나라 정상들에 대해서는 약 23분 분량으로 함께 소개하는 데 그쳤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저에게 있어서 국가관이나 정치철학을 형성하는 데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신 분”이라면서 “아버지를 돌이켜보면 ‘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나서 우리 국민이 한번 잘 살아보나’ 오직 그 하나의 일념으로 모든 것을 바치고 가신 분”이라고 회상했다.

또 부친이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을 건설하고, 과학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새마을의 노래’를 직접 작사·작곡 하는 등 의욕적으로 새마을 운동을 추진한 것 등 업적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 본인의 좌우명에 대해서는 “제가 가진 모든 열정, 관심, 시간을 국민 행복에 바치겠다는 것이 지금 저의 좌우명”이라고 답했다. 또 “부모님을 흉탄에 잃고 저 자신도 테러를 당해 목숨을 잃을 위기도 있었고, 제가 속한 당이 국민에게 거의 버림을 받았던 적도 있다. 그러한 어려움과 고통을 견뎌낸 것이 아주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 중 이루고 싶은 개인적 목표에 대해서는 “출마를 하면서 국민들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약속 드렸다”며 “국민 한분 한분이 꿈을 이룰 수 있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완성하는 대통령, 더 나아가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 구축을 확실하게 하고 지구촌의 행복에도 기여하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올해 초 북한이 상당히 많은 도발을 해 왔지만 일관된 정책으로 그것을 넘어 개성공단 정상화와 국제화,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다”며 “남과 북이 이렇게 신뢰를 쌓아나가게 되고 또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된다면 통신이나 교통, 전력 같은 북한의 인프라 확충과 국제기구 가입, 이런 것들을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위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잠재력이 굉장히 큰 지역인데 이것이 충분히 발휘가 되려면 역내 국가들 간에 상호이해를 통한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국도 뭔가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국과 러시아는 서로 같이 더 많은 협력을 할 수 있는 나라”라며 “두 나라가 같이 발전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민간차원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두 나라가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아울러 러시아 젊은이들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 안동 하회마을과 동대문 시장 등을 찾아보고 비빔밥과 잡채, 빈대떡, 비빔국수 등을 즐겨볼 것을 권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앞서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한 양국의 경제·통상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회담은 G20 정상회의 과정에서 열리는 4차례의 양자회담의 첫 관문이자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갖는 유럽 국가 정상과의 회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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