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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남-북-러 경협위해 남북 정치적 문제 해결돼야”

푸틴 “남-북-러 경협위해 남북 정치적 문제 해결돼야”

기사승인 2013. 11. 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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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공동 프로젝트에 韓 재계 적극 참여 당부
투자·교역 확대 의지 내비쳐…"한-러 경협에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아시아투데이 김성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남북한과 러시아가 공동 참여하는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위해 남북한 간 정치적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6차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행사에서 특별연설을 통해 "3국 간 경협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을 고려하면 (프로젝트 추진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5년간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언급한 것으로 남북한 모두에 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러시아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 현대화 작업에 착수, 그 일환으로 북한 나진-러시아 하산 구간의 개보수를 완료했고 나진항에서는 환적터미널 건설 작업이 한창이다. 사실상 3국 공동 프로젝트의 첫 사업이 시작된 셈"이라며 한국 재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종단철도(TKR)와 TSR 연결 사업을 언급하며 "이러한 프로젝트가 3국에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안겨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의 교역·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과 러시아 간 교역량은 지난 10년간 13배나 증가해 작년 250억달러를 달성했고 한국의 대러시아 투자 총액도 25억달러를 넘어섰다"며 "하지만 이는 한-미, 한-일, 한-중 교역·투자액과 비교하면 미미한 것으로 향후 교역·투자액을 현격히 증대시키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는 이어 "양국 수출구조를 보면 러시아는 석유·광물을, 한국은 기계·전자제품·생필품을 수출하는 보수적이면서 틀에 박힌 성향을 보인다"며 "교역구조의 다변화를 이루면서 기술·산업동맹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향후 양국 경협 프로젝트로 △극동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공동 생산공장 설립 △북극항로 개발 △극동 항구 현대화 △중소기업 협력 등을 꼽으며 한-러 경제협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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