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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길 따라 맛 따라’…인천의 ‘아시아 누들로드’

주말, ‘길 따라 맛 따라’…인천의 ‘아시아 누들로드’

기사승인 2014. 01. 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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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타운 자장면, 신포시장 쫄면, 용동 칼국수, 화평동 냉면

자장면의 발상지 인천 차이나타운.
아시아투데이 윤광원 기자 = 개항장이었던 탓에 '국내 최초'란 수식어가 붙은 곳이 많은 인천은 원조 맛집으로 꼽히는 곳도 적지 않다. 

특히 국수를 주 메뉴로 하는 곳들이 많다. 차이나타운의 자장면, 신포시장 쫄면, 용동 칼국수, 화평동 냉면 등이다.

인천시는 이 곳들을 연결하는 '아시아 누들로드'를 조성중이다.

이번 주말에는 '길 따라, 맛 따라' 인천 여행을 떠나 아시아 누들로드를 가보면 어떨까.

◇자장면의 발상지 차이나타운
자장면은 중국에는 없는 한국식 중식이다. 그 발상지가 바로 인천의 차이나타운이다.

차이나타운은 '한국 속의 작은 중국'이다.

전철 1호선 인천역에서 나오면 정면에 제1패루가 우뚝 서 있다. 여기가 차이나타운의 시작이다. 많은 중국음식점들이 들어차 있다.

가장 먼저 자장면을 팔기 시작했다는 '공화춘'은 자장면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자장면의 역사와 만드는 과정, 공화춘 운영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보여주고 있어 차이나타운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쫄면 탄생의 신화, '신포 우리만두'
개항장 거리를 따라 쭉 내려오면 신포시장이 나온다.

인천이 원조인 음식 중 하나인 쫄면이 이 곳에서 탄생했다.

사실 쫄면은 '실수'로 만들어진 음식이다. 40여 년 전 국수공장에서 냉면을 뽑으려다가 사출기를 잘못 끼워 두꺼운 면이 만들어졌다. 폐기 처분하려던 이 면을 인근 분식집에서 가져다 고추장 양념을 해서 새로운 메뉴로 개발한 것.

그 분식점이 바로 '신포 우리만두'다.

서울시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여러 곳에 분점을 냈지만, 원조의 맛을 느끼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손님들로 붐빈다.

이 곳의 쫄면은 다른 가게보다 유독 면이 두껍다. 일반 쫄면보다 두껍고 우동보다 다소 얇은 정도로, 유독 쫄깃한 맛을 자랑한다. 새콤함과 매콤함을 비율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소스도 인기에 한 몫을 더한다.

◇'용동 칼국수 거리'
신포시장에서 동인천역 방향으로 직진한 후 골목길로 들어서면 '용동 큰 우물'이 있다.

이 용동 큰 우물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우물로 인근 주민들의 식수원이었다. 자연히 우물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렸고 상가가 형성됐다.

큰 우물 뒷골목이 바로 '용동 칼국수 거리'다.

이 골목에 칼국수 집이 들어선 것은 40여 년 전이지만, 칼국수 거리란 이름이 붙은 것은 10년 정도 됐다고 한다.

이 거리에서는 시골집에서나 맛볼 수 있던 손칼국수가 유명하다. 매일 손으로 직접 반죽해 만든 국수를 그 자리에서 끓여낸다.

지금은 '초가집 칼국수', '새집 칼국수', '황고집 칼국수', '큰우물 칼국수' 등 4곳이 성업중이다.

◇원조 '화평동 냉면거리'
인천의 원조 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화평동 냉면이다.

거리 어느 가게도 간판에 '원조'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고 TV에 나오지 않은 집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어느 집을 들어가도 냉면 가격은 동일하다. 물냉이든 비냉이든 한 그릇에 5000원으로 저렴한 값이다. 다만 가게 별로 유기농 재료만 사용한다든지 '수박냉면'을 만든다든지, 여러 가지로 차별화하고 있다.

이 거리에서도 처음 냉면을 판 곳은 '아저씨 냉면'이다. 

화평동의 냉면집들은 싼 값임에도 양이 푸짐한 원조 냉면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치열한 차별화 경쟁으로 원조 냉면골목의 명성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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