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은 또 “이것 하나만은 확실히 말하고 싶다”라면서 “(나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에게 현재 북한에서 어떤 현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북방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도 아니고 대사도 아니며 단지 데니스 로드먼”이라며 “나는 단지 전 세계가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 함께 농구경기를 관람했던 일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로드먼은 김 제1비서의 생일(1월8일) 기념 친선 농구경기를 위해 지난 6일 케니 앤더슨, 클리프 로빈슨 등 NBA 출신 농구선수 6명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했다.
로드먼은 8일 친선경기에 앞서 김 제1비서 앞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으며 옆 자리에 앉아 경기를 함께 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담배도 함께 피우기도 했다.
북한에서 장성택 전 국방위원장 부위원장 처형 후 김 제1비서를 만난 외국 인사는 로드먼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로드먼의 입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됐으나 그는 공항에서 침묵으로 일관했다.
미국 내에서는 로드먼의 방북을 냉담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알렉산드라 페트리는 지난 8일자 칼럼에서 “이건 재밌는 게 아니라 미친 짓”이라며 “로드먼의 방북은 끔찍한 북한 정권을 좋게 홍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