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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명절 이후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 ... ‘명절증후군’

[건강] 명절 이후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 ... ‘명절증후군’

기사승인 2014. 02. 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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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 박 모씨(38)는 이번 명절 이후 심각해진 허리 통증으로 인해 업무에 도통 집중할 수가 없었다. 고속도로 위에서 장장 10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내야 했기 때문인지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예전보다 훨씬 더 심해졌다.

긴 연휴를 마치고 바쁜 일상으로 복귀해 다시금 업무로 돌아가야 할 시간, 가족들과 보낸 즐겁고 행복했던 명절이 꿈만 같다. 하지만 단 한 가지 명절 전보다 못한 것이 있으니, 바로 이곳저곳 쑤시는 몸이다. 설 명절이 지난 후 허리통증, 어깨통증, 무릎통증과 같은 대표적인 ‘명절증후군’으로 인해 일상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민병원 관절센터 서승석 의무원장은 “명절동안 음식준비와 장거리 운전, 과음과 과식 등으로 인해 생활리듬이 깨져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라며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맨손 체조 등을 해주고 관절, 척추에 무리를 주는 자세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성 척추질환 모습
▲ 단순 허리 통증·디스크 함께 확인

음식 장만, 장시간 운전처럼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는 것은 척추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여 명절 후 허리통증과 결림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는 무리한 활동은 피하고 찜질 등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과 찜질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명절증후군이 아니라 허리디스크와 같은 만성 척추질환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척추재활운동치료, 통증주사치료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빠른 회복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다.
 
▲ 어깨를 올릴 때마다 악 소리, 회전근개파열
 
음식 준비와 손님맞이, 과도한 가사노동으로 힘들었던 주부들의 경우 허리 뿐만 아니라 어깨통증으로 힘들어 한다. 어깨질환에는 우선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을 우선 의심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과 유사하지만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져 아무리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는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특정 부위에만 운동범위가 제한될 뿐 도움을 받으면 팔을 올릴 수 있다.

이 외도 회전근개파열은 목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깨통증은 정확한 진단 후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재활운동치료를 실시하며,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빠른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 시큰거리는 무릎 통증, 관절염의 경고

해 마다 명절 이후, 병원을 찾는 관절염 환자들이 늘어난다. 쪼그려 앉아서 음식을 만들거나 바닥에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었기 때문에 관절통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연골 밑의 뼈가 보호받지 못해 점점 파괴되어 극심한 통증과 관절 변형을 불러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관절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고 심해지면 뻣뻣하게 굳어 부어 오른다. 퇴행성관절염은 진행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데 초기에는 약물복용과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시행하고 중기에는 관절내시경, 절골술 등을 시행한다.

O자형 다리처럼 뼈가 변형되어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최소상처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부민병원 서승석 의무원장은 “명절 이후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결코 가볍게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명절후에는 휴식과 온찜질을 통해 통증완화를 도모하며, 만약 관절, 척추부위의 지속적인 통증과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경우에는 다양한 원인(퇴행성 등)과 함께 병원에서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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