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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유증·자산매각 검토에 주가 급락

GS건설, 유증·자산매각 검토에 주가 급락

기사승인 2014. 02. 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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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 위해 모든 가능성 열어놔"
GS건설의 신사옥인 서울 청진동 '그랑서울' 빌딩 /제공=GS건설

아시아투데이 강진웅 기자 = 지난해 937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GS건설이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검토 소식까지 전해지며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주택사업 강화를 위한 자금마련과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와 파르나스호텔 등의 자산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운영하고 있다.

장부가격이 4000억원대인 이 호텔의 시장가격은 60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GS건설은 매각가격으로 1조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파르나스호텔을 어떤 가격으로 언제 팔겠다고 확정된 건 아니지만 매각을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유상증자도 추진할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증자 시기와 방법,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은 전날 GS건설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3% 늘어난 9조5815억원을 기록했지만 9373억원의 영업손실, 7721억원의 당기순순실을 보이며 적자 전환했다고 밝힌 것과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GS건설의 주가는 전날보다 3850원(11.14%) 떨어진 3만7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GS건설은 매출액도 전년보다 늘어났고 9조88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2012년 9조1069억원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해외 플랜트 부문과 국내 주택사업 부진 등으로 손실이 반영돼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1조5000억원, 총 12개 사업장에 이르는데 GS건설은 향후 3년 안에 이들을 대부분 착공전환 할 방침"이라면서 "이에 따라 운전자금 소요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돼 주택 부문에서 잠재부실 정리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올해엔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연초부터 양질의 수주가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어 영업이익이 흑자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면서 "신규로 수주한 양질의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매출 뿐 아니라 영업이익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다음주 초 재무구조 개선 등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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