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도쿄 도지사, 마스조에 압승…아베 독주 계속

도쿄 도지사, 마스조에 압승…아베 독주 계속

기사승인 2014. 02. 10. 08:2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9일 치러진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아베 신조 정권의 지지를 받은 마스조에 요이치(65) 전 후생노동상이 압승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종 개표결과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의 지원을 받은 마스조에 후보는 211만2천979표를 획득하며 타 후보를 압도했다.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 변호사연합회장(98만2595표),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95만6063표), 다모가미 도시오 전 항공막료장(61만865표)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12년 말 출범한 아베 내각의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서 사실상의 여당후보인 마스조에 후보가 압승함에 따라 아베 정권의 국정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학교수와 정치 평론가 등을 거쳐 2001년 참의원으로 중앙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마스조에는 2007년 재선에 성공하며 작년 7월까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2007년 8월 제1차 아베 내각의 개각 때 입각, 2년간 후생노동상으로 일했다. 
 
이번 선거기간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 수도권 직하 지진 등에 대비한 방재 대책 강화, 사회보장 대책 등을 강조했다.

마스조에 당선자는 "도쿄를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복지, 재해방지, 그리고 무엇보다 도쿄올림픽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경기, 고용, 사회보장 제도, 재해방지, 에너지, 도쿄올림픽 등에서 정책의 방향성을 같이하는 마스조에 도지사의 탄생은 앞으로의 아베 정권에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탈원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호소카와 후보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전면적인 지원과 민주·생활·결속당의 지지를 받았지만 3위에 그쳤다.

호소카와는 패인에 대해 "출마를 망설이느라 준비기간이 짧았고 '탈원전'이 좀처럼 쟁점으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46.14%로, 중의원 선거와 함께 치른 직전 선거(2012년 12월)의 62.6%를 크게 밑돌았다. 전날 내린 폭설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역대 3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