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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농협은행, 정규직 전환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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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농협은행, 정규직 전환 속도내나

김보연 기자 | 기사승인 2018. 01. 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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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 이후 ‘비정규직 제로(0)’를 위해 정규직 전환을 발빠르게 추진해온 은행들 사이에서 NH농협은행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이 일찌감치 정규직 전환을 마친 데다 그나마 남아있던 기업은행마저 최근 3300여명의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결정해 은행권 중 유일하게 농협은행만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를 필두로 범농협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안인 만큼 의견 조율에 시간이 걸리는 모습이다. 다른 금융사와 달리 계열사 개별로 노조와 사측이 교섭을 진행하지 않고, NH농협지부가 일괄 26개 계열사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은행·증권·유통·제조 등 업종도 다양할 뿐더러 고용 방식, 비정규직 규모도 각기 달라 일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 노사는 2017년 임단협에서 5245명 규모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논의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올해 1분기 다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사측이 정규직 전환 대상자 범위를 일부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노사간 이견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노조 측은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우선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 우진하 NH농협지부 노조위원장은 “사측과의 이견으로 1분기 내에 다시 협상할 계획”이라며 “빠르게 일괄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농협중앙회는 농협은행을 포함한 26개 계열사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며 작년 5월 범농협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나,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은 없는 모습이다. 계열사별 업무 성격과 고용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논의가 길어지고 있어서다.

농협경제지주 내 최대 유통계열사인 하나로유통(농협하나로마트)은 직원 2400여 명 중 1500여 명이 비정규직이다. 마트에서 일하는 계산원 등이 대부분이다. 반면 계열사 중 규모가 가장 큰 농협은행은 1만6000여 명의 직원 중 일반 사무업무 및 창구 업무를 맡고 있는 실질적인 비정규직 대상자는 500여 명 안팎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일부 계열사의 비정규직 전환을 우선 추진하는 등의 실효성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든 계열사의 비정규직 문제를 하나로 관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화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별 개별 노조의 필요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농협은행 등 일부 계열사의 경우 개별 노조가 있으나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2012년 농협중앙회에서 분리된 이후 임금체계, 복리후생 등을 같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 등으로 단일 노조에서 교섭을 하고 있다”며 “한때 개별 노조가 설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공론화되며 농협은행 노조가 설립됐으나 조합원이 전체 직원의 5% 수준에 불과해 교섭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전환 방법에 대한 고민도 크다. 새로운 직군과 직급을 설립할 지, 기존 정규직에 일괄 편입할 지에 대한 논의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RS직군이나 개인서비스직군으로 별도로 신설해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별도의 직급을 만들어 정규직화했다. 최근 한국씨티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345명, 3000여명의 비정규직을 모두 기존 인사 체계의 정규직으로 편입키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비정규직을 위한 직군과 직급을 만들어 따로 정규직과 분리한 탓에 ‘중규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정규직 역차별, 비용 등의 문제가 있지만 농협은행 입장에서도 정규직 일괄 편입에 대한 무언의 압박이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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