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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민족·종교 갈등 심화…수류탄 폭발로 1명 사망

스리랑카 민족·종교 갈등 심화…수류탄 폭발로 1명 사망

기사승인 2018. 03. 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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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i Lanka Violence <YONHAP NO-3637> (AP)
사진=AP, 연합
스리랑카에서 불교도와 이슬람도 사이의 폭력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BBC 뉴스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부 캔디 지역 암바텐나 외곽에서 수류탄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싱할라족 불교 신자들이 이슬람 신자를 공격하려고 들고 가던 수류탕이 폭발해 사상자가 나왔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캔디 지역는 이슬람 사원과 이슬람교도가 운영하는 상점을 겨냥한 불교 신자들의 방화가 며칠째 이어져와 군인 수만 명이 치안유지를 위해 배치돼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민족·종교 간 갈등을 조장하는 게시물 확산을 막기 위해 페이스북·왓츠앱 등 소셜미디어를 차단했으며 일부 지역에는 인터넷을 제한했다.

또한 정부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캔디 지역 통행금지를 연장하고 휴교령을 유지했다.

이번 민족·종교 간 충돌은 지난 4일 싱할라족 트럭 운전사가 무슬림 주민들과 시비 끝에 맞아 숨지며 촉발됐다. 분노한 싱할라족 주민들은 5일 이슬람 신도들 집에 불을 지르고 집단 폭력을 행사했다. 이로 인해 이슬람 신자들 집 10채가 불에 탔으며 1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 다음날인 6일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과 내각은 캔디 지역에서 벌어진 종교·민족 간 폭력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열흘간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유엔 스리랑카 지부도 7일 성명을 통해 스리랑카 정부에 반무슬림 폭력사태 책임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유엔은 또 이번 폭력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당국과 국민 모두에 법질서·인권보호·사회안정유지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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