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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 적게 하고 돈 많이 달라는 염치 좋은 노조

[사설] 일 적게 하고 돈 많이 달라는 염치 좋은 노조

기사승인 2018. 12. 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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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서울지하철)노조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임금 7.1% 인상(호봉승급분 1.4% 별도)과 현행 주당 근로시간 41.45시간에서 37.5시간으로 감축, 장기재직자 승진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노조 측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면 파업 등 강경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평균임금은 월 566만원이라고 한다. 노조요구대로 임금을 올리면 월평균 600만원이 넘는다. 말하자면 일하는 시간은 줄이고 돈은 많이 받겠다는 속셈이다. 노조의 요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학원까지 자녀학자금 지원, 직원전용 휴양소 건립, 평양지하철과 교류 추진 등 정치문제도 포함됐다.

서울교통공사의 지난해 적자는 5253억원이나 됐다. 전년보다 36%가 늘었다. 공사수익 1조9673억원 중 65.6%인 1조2911억원이 인건비로 나가는 구조다. 그러니 적자로 허덕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도 노인들의 무료승차 때문에 적자를 낸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9100만원인 국민은행 노조도 마찬가지다. 국민은행 노조는 27일 성과급 300% 지급, 매년 옷값 100만원씩 지급,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중이다. 국민은행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1억5174만원으로 경쟁은행인 하나·우리·신한은행보다 낮다. 생산성은 일본 미쓰비시은행의 3분의 1이다.

미국에서는 노조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각주마다 노동권법(Right to Work) 개정안을 마련, 시행중이다. 그 내용은 근로자의 노조 의무가입과 노조회비 납부를 강제할 수 없도록 했다. 현재 미국의 30여개 주가 이 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현재 노조가입률은 10.7%로 1983년의 20.1%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법안 덕분에 기업이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근로자를 비교적 좋은 조건에 채용할 수 있었던 것이 미국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국내 노조는 권리주장에 앞서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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