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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파문 확산...경찰 수사 검토 중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파문 확산...경찰 수사 검토 중

기사승인 2019. 01. 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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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이 단체 회식을 하는 과정에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한 서구청 직원의 장례식이 끝난 지 하루 뒤 단체회식을 하고 노래방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지역 사회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이재현 구청장은 지난 11일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1차 음식점에서 회식을 한 뒤 2차로 노래방을 갔다.

이날은 지난 8일 우울증에 시달리다 구청 공영주차장 건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구청 여직원의 장례가 치러진 다음 날이었다.

회식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여직원들을 돌아가며 자신의 옆자리에 앉게 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포옹을 하며 볼에 입맞춤을 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성희롱을 당한 여직원이 항의하자 2명의 핵심 간부들이 이를 무마하고자 달래기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이 구청장은 지난 20일 입장문을 냈다. 이 구청장은 직원들 격려 차원에서 회식한 것은 맞지만 성추행이나 성희롱은 없었다고 즉각 해명했다.

그는 “직원의 장례식 다음 날 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간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며 서구 행정의 책임자로서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1차 음식점에서 오히려 술에 취한 여직원이 실수로 자신에게 신체 접촉을 했다”며 “다만 2차 노래방에서는 남녀 불문하고 모든 직원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지만 이는 성추행이 아닌 일상적인 격려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이 알려지자 지역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이 구청장이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궁색한 자기 변명과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부적절한 회식을 하고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추태를 벌인 이 구청장은 먼저 스스로 구청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현재까지 상대 여성이나 주변인으로부터 고소나 고발이 들어온 건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단서가 드러나면 곧바로 내사나 수사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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