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내년 예산을 편성해 추진하려던 태극기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자치행정위 예산심사과정을 통해 태극기 사업에 대한 모든 예산을 삭감했다. 시 집행부는 행정지원과에서 올린 나라사랑 태극기거리 조성 사업 3100만원과 처인구에서 올린 신혼부부 나라사랑 태극기 지급 사업 1000만원을 전부 삭감했다.
시 집행부는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는 취지라 했지만, 용인시의회는 꼭 필요한 사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나라사랑 태극기거리 조성 사업은 초등학교 15곳을 정해 학교 정문부터 1㎞ 구간에 국경일 일주일 전 태극기를 다는 것이다. 또 신혼부부 나라사랑 태극기 지급 사업은 구청을 찾는 신혼부부에게 태극기를 축하 선물로 주는 사업이다.
한편 용인시는 지난 8월경 태극기를 새긴 문패를 국가유공자 1만2000명에게 보내면서 태극 문양이 거꾸로 된 것을 전달했다가 곤혹을 치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