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연마당조성사업’ 착수

공원내 습지·주변 일원 5만㎡에 갯벌생물·철새 서식지로 보존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연마당 조성사업 위치도/제공=인천시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수도권 최대 생태 힐링 공원으로 변신을 꾀한다.

인천시는 소래습지에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자연마당조성사업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환경부 국비 보조사업으로 공원내 습지와 그 주변 일원 5만㎡에 다양한 생물서식지와 생태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3년간(2018∼2020년) 총 30억9000만원을 투자하며 2020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해 10월부터 자연마당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하며 환경전문가 토론과 시민단체 자문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최근까지 거쳤다.

시는 공원 내 갯벌과 염생식물 등을 복원하고 저어새나 도요새 등 야생조류의 서식공간을 확보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되살릴 방침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인천만의 고유한 생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조류관찰 전망대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갖고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1970년대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였으나 소금생산 중단과 토지이용 변화 이후 지속적으로 육상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해수 유입량 감소로 염생식물군락이 축소되고 도요새, 물떼새, 저어새 등의 서식지와 생태적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남동구 논현동에 약 350만㎡ 규모로 조성돼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원내 갯벌과 염생식물을 복원해 다양한 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생물다양성 증진을 통해 해양도시인 인천만의 고유성을 느낄 수 있는 시민체험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안상윤 시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소래습지는 인천 내륙지역에 남아있는 최후의 폐염전이 보존돼 있어 다양한 생물군이 살아 숨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갯벌 생물·철새 등 다양한 동식물을 보존하고 시민들에게도 해양생태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근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 2차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소래습지생태공원 활성화를 위한 사업내용을 공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시는 소래지역의 중장기 발전 방안으로 2022년까지 국·시비 총 41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도권 최대 규모의 습지공원(350만㎡)을 조성한다. 또 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의 연결성 확보를 위해 산책로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