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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예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제2독도함에서 운용되나

최신예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제2독도함에서 운용되나

기사승인 2017. 12. 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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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 2020년 전력화 예정인 대형수송함서 운용가능한지 검토 시작
F-35B 6대 가량 전략적 도입설…일본도 F-35B 대형호위함서 운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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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는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B 라이트닝2’가 2020년 전력화 예정인 우리 군 대형수송함인 제2독도함(가칭 마라도함)에서 운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F-35B는 300m 길이의 짧은 활주로와 항공모함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다. 최고속도 마하 1.6(시속 1958㎞), 전투 반경은 935㎞에 이른다. 탐지거리가 500㎞ 이상이며 최대 8.1t의 무장을 통해 적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2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제2독도함에서 F-35B 스텔스기를 운용할 수 있는지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에 취역한 대형수송함인 독도함(1만4000t급)은 헬기 7대 가량만 싣을 수 있어 갑판크기가 작다. 후속함인 제2독도함의 경우 수직이착륙기를 운용할 수 있게 돼 다양한 연합작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제2독도함에 ‘MV-22 오스프리(프로펠러가 달린 헬기·수송기 복합형 수직이착륙기)’는 2대 운용할 수 있지만 F-35B는 운용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현재 전력화된 독도함 갑판의 경우 수직이착륙 항공기가 뜨고 내릴 때 발생하는 고열을 견딜 수 있는 고강도 재질로 되어 있지 않아 수송헬기와 해상작전헬기 정도만 운용할 수 있다.

군 소식통은 “추가 건조되는 대형수송함의 갑판을 일부 개조하면 F-35B 스텔스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F-35A 20대 추가 도입 사업과정에서 F-35B 6대 가량을 전략적으로 도입하자는 얘기도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미국 해병대가 F-35B를 400여대 구매할 예정이고 일본도 구매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안다”며 “제작사인 록히드마틴 입장에서는 생산 물량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F-35A 수준으로 가격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일본 언론들은 이날 해상자위대가 그동안 헬리콥터를 함재기로 사용해왔던 대형호위함에 F-35B를 운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도입을 결정한 F-35A 42대 중 일부를 F-35B로 변경하거나 추가 구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우리 군이 F-35B 6대 가량을 도입하는 것은 전략무기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차세대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미래 역량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F-35A와 F-35B는 운용방식과 정비체계, 조종사 훈련체계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르는 비용문제는 물론 현실적으로 제2독도함에서 운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어 F-35B 운용문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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