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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병들 “평창올림픽 끝날때까지 전역 연기…전우들과 함께한다”

육군 장병들 “평창올림픽 끝날때까지 전역 연기…전우들과 함께한다”

기사승인 2018. 01. 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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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1사단 박혁재·박희민 하사, 36사단 가동헌·고정진 병장 등 4명
육군 장병들
평창올림픽의 경계지원 임무를 위해 전역을 연기한 육군 장병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혁재 하사, 박희민 하사, 고정진 병장, 가동헌 병장 /사진=육군 제공
육군 장병 4명이 국가중요행사인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대한 소속 부대의 경계지원 임무를 완수한다는 목표로 전역을 연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육군에 따르면 11사단 박혁재·박희민 하사, 36사단의 가동헌·고정진 병장 등 4명의 장병이 그 주인공이다.

박혁재·박희민 하사는 2015년 병사로 입대한 후 지난해 전문하사로 임관해 분대장과 부분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혁재 하사는 오는 26일, 박희민 하사는 지난해 11월 10일이 각각 전역일이지만 부대가 올림픽 지원 임무를 부여받아 출동하게 되자 전역을 미뤘다.

두 하사는 주요 경기장과 시설에 가장 근접해 인원과 차량을 통제하고 예기치 않은 위협 발생시 초기대응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주둔지를 벗어나 장기간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분대장과 부분대장이 전역하게 되면 분대원들이 힘들 수밖에 없어 전우들과 함께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전역 연기신청을 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박혁재 하사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의 장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전우들과 함께 임무 수행하는 것은 평생에 가장 기억에 남을 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36사단의 가동헌·고정진 병장은 2016년 6월 입대해 올해 3월 20일에 전역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9월 부대가 올림픽 지원 임무를 부여받고 평창으로 출동하는 것이 결정되자 부대 잔류를 결심했다.

두 병사는 망설임 없이 전역 연기를 결심하고 올림픽 및 패럴림픽 지원 임무가 마무리되는 날까지 임무를 수행하기로 결의하고 자원했다. 군 생활을 함께해 온 전우들과 마지막까지 함께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이바지하고 싶어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육군은 전했다.

고정진 병장은 “나와 같은 장병들의 작은 정성과 노력이 모여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올림픽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강하고 자랑스러운 육군의 일원으로서 사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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