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낙연 총리, 에콰도르 대통령·부통령 차례로 만나...공항·조선 세일즈 외교

이낙연 총리, 에콰도르 대통령·부통령 차례로 만나...공항·조선 세일즈 외교

기사승인 2019. 05. 08. 18: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인프라·교통 분야 등 MOU 체결
만타공항 운영권 수주 타진
에콰도르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키토 대통령궁에서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을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
에콰도르를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현지시간) 레닌 모레노 대통령과 회담하고 인프라·에너지 사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현대사 속에서의 두 나라 인연을 언급하면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에콰도르와의 거리를 한층 좁혔다.

이 총리는 이날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대통령궁에서 모레노 대통령과 만나 경제·산업 분야의 실질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총리는 “에콰도르와 한국은 서로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준 형제의 나라”라면서 “한국 총리로서는 제가 이번에 처음 방문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1962년 한·에콰도르 수교 이래 장관급 이상의 한국 인사가 에콰도르를 찾은 것은 이 총리가 처음이다.

이 총리는 “에콰도르는 한국전쟁 때 유엔군 파병 결의가 채택되도록 기여했다”면서 “한국에 쌀 500t과 의약품도 보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에콰도르는 한국과 자매 국가”라면서 “지난 60여 년 간 두 나라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무역 관계가 발전되고 교역량도 증대됐다”고 화답했다.

◇인프라·교통, 에너지·전력, 무역투자, 해양안전 MOU

모레노 대통령은 “에콰도르 수출품이 한국시장에 더 많이 진입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대(對)한국 수출 확대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이 총리는 “에콰도르가 민·관 합동 투자촉진단을 꾸려 한국을 찾으면 상응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총리는 오토 손넨올스네르 부통령과도 확대회담을 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총리는 한국공항공사의 2억 달러(한화 2300억원) 규모의 에콰도르 만타공항 운영권 수주와 관련해 에콰도르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손넨올스네르 부통령은 “한국공항공사가 제안서를 제출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물류·공항 부문에 한국기업이 좀 더 기여했으면 좋겠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와 관광산업이 발전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손넨올스네르 부통령은 “다목적 해양연구선 구매에 관심이 있다”면서 “한국 조선업체와 협의해 에콰도르의 조선업 발전에 도움을 받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 총리는 “한국은 세계 1위 조선 수주 국가”라면서 “해양연구선의 구체적 사양을 알려 달라”며 세일즈 외교도 펼쳤다.

두 나라는 이날 회담 후 인프라·교통관리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에너지·전력 프로젝트, 무역투자·거래증진 확대, 해양안전, 외교연수원 간 협력 등에 관한 MOU를 맺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아이메사 현대·기아차 조립공장에서 열린 그랜드 i10 조립생산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이 총리는 “현대차가 1976년 포니 6대를 처음 수출한 나라가 에콰도르”라면서 “6개의 씨앗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듯이 앞으로도 얼마나 커질지 모른다. 두 나라가 서로 도와 최고의 동반자가 되리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