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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연, 흡연자 금연시 수명 2.4년 늘고 암 유병률 낮아져

보사연, 흡연자 금연시 수명 2.4년 늘고 암 유병률 낮아져

기사승인 2019. 05. 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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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골초 흡연자가 금연했다면 평균 2.4년의 수명이 연장되고 암 등 질환에 걸릴 확률도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 ‘건강행태의 변화에 따른 질병 예측 및 질병 부담 추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량의 감소는 기대여명을 늘리고 장애가 없는 기대여명과 질환이 없는 기대여명까지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2년 당시 51, 52세였던 국내 흡연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흡연량 상위 30%인 흡연자의 기대여명, 장애가 없는 기대여명, 질병이 없는 기대여명은 각각 32.65세, 25.14세, 12.17세였다. 평균 64세까지는 건강하고, 77세 이후 장애가 생기고 84세가 넘으면 사망한다는 뜻이다.

이들이 금연했을 경우 기대여명은 35.01세로 흡연했을 때보다 2.36년 늘었다. 장애가 없는 기대여명은 26.54세로 1.40년, 질병이 없는 기대여명은 13.80세로 1.63년 증가했다.

만성질환 유병률도 낮아졌다. 상위 30%의 흡연량을 0으로 줄인 결과, 암뿐 아니라 당뇨, 심장질환, 폐 질환도 유병률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흡연량 하위 30%의 경우 기대여명은 35.81세에서 36.02세로 0.21년 증가했다. 장애가 없는 기대여명은 27.21세에서 27.34세로 0.13년 증가, 질병이 없는 기대여명은 12.09세에서 12.22세로 0.13년 늘었다. 하위 30%의 흡연량을 0으로 줄였을 때 암에 걸릴 확률은 의미 있게 감소했지만, 그 외 만성질환의 경우 유병률의 변화가 크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50세 이전의 흡연량이 50세 이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50세 이전의 흡연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담뱃값 인상이나 금연광고 캠페인 등이 효과를 보고 있지만, 고 흡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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