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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초간편 안구건조증 진단…인플라마드라이

[원포인트건강] 초간편 안구건조증 진단…인플라마드라이

기사승인 2019. 11. 0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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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의 눈물 샘플 채취해 10분 안에 염증성 여부 판단
원포인트건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13년 192만명에서 2017년 263만명으로 증가했다. 미세먼지와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안구건조증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주변에서 안구건조증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눈이 시리거나 이물감, 건조함 등의 증상을 느끼고 심하면 안구 손상을 유발하는 안과질환이다. 건조함이 따가움, 시력 흐림, 이물감, 과도한 눈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안구건조증은 특히 여성에게 많다. 전체 환자의 68.3%가 여성으로, 환자 10명 중 7명 꼴이다. 이는 여성 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크다. 정태영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계절에 관계없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상당수가 중년 여성”이라면서 “중년 여성의 경우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겨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미국 폐경학회에 따르면 폐경 여성 10명 중 6명이 안구건조증이 있었다. 폐경 여성들에게 안구건조증이 많은 이유는 눈물샘과 안구 표면의 염증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분비가 감소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구에 충분한 눈물이 확보되지 않으면 세균 감염 가능성이 커진다. 안구 표면에 상처가 생기거나 간혹 시력도 떨어지게 된다. 직장생활이나 야간 운전, 컴퓨터 사용이나 독서, 콘택트렌즈 사용 등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서 치료 받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 발견과 치료는 염증성 여부 등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안구건조증 진단방법은 △눈물 생성량 검사 △눈물층 안전성 검사 △각막 상피세포 상태 파악을 위한 염색술 등이 있다. 문제는 주관적이고 민감도나 특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서 검사의 재현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정확한 진단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염증성 안구건조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학병원급에서의 생화학분석이 필요한 실정이다.

정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대부분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해 단순한 인공 눈물의점안보다는 전문의와의 상담 후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 바로 최근 국내 도입된 ‘인플라마드라이’ 진단 키트다. 검결막(아래 눈꺼풀안쪽)에서 소량의 눈물 샘플을 채취해 염증 생체 표지자인 단백분해 효소 기질 금속 단백분해효소 95(MMP-9) 농도를 측정해 10분 안에 염증성 안구건조증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체외진단키트다. 이 검사를 기존 안구건조증 검사와 병행할 경우 염증 검사의 정확도를한층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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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P-9은 안구 표면의 상피세포가 자극을 받았을 때 생성되는 분해 효소로 눈물 체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염증 바이오마커다. 안구 표면 질병과 높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정상 눈에서는 3~40ng/ml 범위로 존재하고 이보다 높으면 염증이 있다고 진단한다. 염증이 있으면 인플라마드라이 진단기에 빨간색 선으로 표시되며 농도가 높을수록 색이 더 짙게 나타난다.

인플라마드라이는 미국 의료벤처기업인 RPS에서 개발해 2011년 CE 인증, 2013년 미국FDA 인증을 받아 미국, 캐나다, 독일 등 26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과 함께 신의료기술평가를 받았다. 의료보험 급여항목으로 등재돼 2017년2월 1일부터 국내 안과 병원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차흥원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안구건조증 으로 악화될 수 있고,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반복되거나 각막이 점점 뿌옇게 흐려지면서 심각한 각막 궤양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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