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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은행에 의존하는 시대는 끝났다…금융권 비은행 부문 강화 ‘속도’

[창간 12주년]은행에 의존하는 시대는 끝났다…금융권 비은행 부문 강화 ‘속도’

기사승인 2017. 1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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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 구조의 대부분을 은행 부문에 의존했던 모습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다.

수익이 한곳에 쏠리는 구조에서는 안정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그룹 내 계열사간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한 KB금융은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핵심 전략과제로 삼고 있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도 단행했다. 지난해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보험·증권업 규모를 각각 확대, 이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을 2014년 29%에서 지난해 34%까지 늘렸다.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100% 자회사 편입을 통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계열사간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통합 증권사의 자산관리(WM)·기업투자금융(CIB) 사업을 중심으로 시너지 창출 기반 확립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은 복합점포를 통해 상품개발 등 WM분야에서 계열사간 연계사업도 확대, 그룹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계열사간 기업금융 협업마케팅 체계 ‘Co-RM’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자본시장, 글로벌, 디지털 부문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자본시장 등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은 기존 은행 수익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특히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의 하나로 자본시장 부문을 눈여겨보고 있다. 기존 은행과 금융투자 중심이던 CIB사업부문을 GIB 사업부문으로 확대개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주, 은행, 금투, 생명, 캐피탈 등 5개사를 겸직하는 GIB 사업부문장을 통해 계열사간 협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지난달 출범시킨 신한리츠운용 역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행보로 꼽힌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리츠운용은 신한금융의 GIB사업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을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비은행 부문의 강화를 위해 그룹 시너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를 활용해 그룹 차원의 상품, 고객관리를 연계 활성화하고 유기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투자, 캐피탈, 카드,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체질 개선을 통한 자체성장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핵심 성장사업에 대해서는 자본확충 및 M&A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비은행부문의 해외사업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카드는 일본에 하나카드 페이먼트를 설립하는 등 행보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농협금융은 은행이 충당금 등 요인으로 적자를 기록할 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인 만큼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비은행 비중은 높은 상태다. 그럼에도 농협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CIB 부문에서 계열사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약 200조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시너지 수익 창출을 위한 필수 사항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CIB 협의체를 통한 IB시장동향, 유망 거래 정보 등 상호교류를 실시하는 등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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