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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 양안, 16일 총통 선거 민진당 우세 분위기로 긴장 고조

중국과 대만 양안, 16일 총통 선거 민진당 우세 분위기로 긴장 고조

기사승인 2016. 01. 0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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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충돌은 하지 않을 듯
오는 16일 실시되는 대만 총통 선거가 야당인 민주진보당의 일방적인 우세 상황으로 흘러감에 따라 중국과 대만 양안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거 전후에 상당히 심각한 군사적 대치 상황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대만 정계 소식통의 3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민주진보당의 차이잉원(蔡英文·60), 국민당의 주리룬(朱立倫·53), 친민당의 쑹추위(宋楚瑜·74) 후보 등이 벌이는 선거 삼파전의 판세는 분명하다. 당초 예상대로 한 번 출마 경력이 있는 차이 후보가 일방적으로 우세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만 독립을 주창하는 민진당의 차이 후보가 패하면 대 이변이라고 해야 할 상황이다.

대만 선거
오는 16일 실시되는 대만 총통 선거에 출사표를 낸 세 후보. 왼쪽으로부터 주리룬, 쑹추위, 차이잉원. 현재로서는 차이 후보의 승리가 확실하다. 양안의 긴장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 양상은 여론조사의 지지율에서 분명히 엿보이고도 있다. 우선 차이 후보가 그렇다. 부동의 40% 전후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승리 선언을 할 날만 남겨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후보 교체라는 사상 초유의 강수까지 두면서 반전을 노렸던 국민당은 지리멸렬의 양상에 그치고 있다. 아무리 용을 써도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설사 주 후보가 쑹 후보와 단일화를 하더라도 승리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해도 좋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선거는 하나마나라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문제는 진짜 차이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가 아닌가 싶다. 대만 독립이라는 말만 나오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중국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최근 차이 후보가 될 경우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은근하게 피력하기도 했던 것은 이로 보면 너무나 당연한 자세가 아닌가 싶다.

물론 차이 후보가 당선이 되더라도 반드시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차이 후보가 당선 직후 민진당이 유화 제스처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향후 양안의 관계가 상당히 껄끄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한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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