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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시진핑의 강한 의중 따라 올해도 고강도 사정 지속될 듯

중, 시진핑의 강한 의중 따라 올해도 고강도 사정 지속될 듯

기사승인 2016. 01. 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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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시진핑이 직접 저우융캉 등 언급
중국이 올해 더욱 적극적으로 부패 관료에 대한 조사와 처벌에 나서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사정을 다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고위 부패 관료를 의미하는 호랑이들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용을 베풀지 않은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런 전망은 지난 해 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이례적으로 저우융캉(周永康·74) 전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한 5명의 호랑이들을 직접 언급한 것만 봐도 크게 무리해 보이지 않는다.

정치국 회의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 해 말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최고위급 부패 관리들을 언급함에 따라 올해에도 중국의 사정은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중앙정치국 회의 전경./제공=신화(新華)통신.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저우 전 상무위원을 비롯한 5명의 호랑이들을 언급한 것은 중앙정치국 회의석상에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우 전 상무위원을 필두로 보시라이(薄熙來·67) 전 충칭(重慶)시 서기, 쉬차이허우(徐才厚·사망), 궈보슝(郭伯雄·74),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링지화(令計劃·60) 전 당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와 처벌은 시민에 대한 책임이라고 유난스럽게 강조했다고 한다. 시민이라는 단어를 굳이 언급한 것만 봐도 향후 사정에 대한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이런 의지는 그가 자신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리수레이(李書磊·52) 전 푸젠(福建)성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을 최근 베이징시 사정 최고 책임자인 기율위 서기로 영전시킨 사실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리 서기를 통해 베이징 뿐 아니라 중앙의 당정 고위층들에 대한 사정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지난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올해에는 사정의 강도가 다소 수그러질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 3년 여 동안 워낙 많은 호랑이와 파리(하위직 부패 관리)가 낙마해 어느 정도 당정의 분위기가 쇄신된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올해에는 당정 관리들이 흔들리는 경제에 더욱 매진해야 할 필요성도 있었다. 사정이 아무래도 정책의 후순위로 밀려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의지는 이런 전망을 완전히 무색하게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춘제(春節·구정) 이전에 누구나 알만한 다수의 거물급 호랑이가 낙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최근 당정 관리 사회에 파다하게 퍼져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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