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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전쟁 당시 전사 중국군 유해 북한군 다수 포함 사실 이해

중국, 한국전쟁 당시 전사 중국군 유해 북한군 다수 포함 사실 이해

기사승인 2016. 01. 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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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일반 시민들 그럴 수 있다, 외교문제화 안돼
한국 정부가 중국에 송환한 한국전쟁 당시 중국군 전사자 유해 505구 중 북한군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으나 정작 중국은 이에 대해 이해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입장까지 피력하고 있어 이 문제는 양국 간 외교문제로 비화하지는 않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유해
지난해 7월 한국에서 중국으로 송환된 한국전쟁 중국군 전사자 유해들. 일부가 북한군일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말 한국에서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부터 이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도 크게 문제를 삼지 않았다. 공식 루트로 어떤 항의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다시 이 문제가 한국 국방부의 자체 감사 착수로 불거져 나왔으나 역시 입장은 크게 변화가 없다. 오히려 505구 자체가 완벽한 중국군 전사자라는 사실이 이상한 것 아니냐면서 문제를 삼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언론이 무엇보다 그렇다. 이 문제를 제기해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을 피력하고 있다.

SNS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일반 시민들의 입장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전장에서는 피아가 구분되지 않는다. 더구나 유해들은 이미 70년 전의 것들이다. 중국군 전사자들의 유해만 완벽하게 돌아오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닌가?”, “한국은 최선을 다했다. 요즘에도 병원에서 시신이 바뀌는 일이 많다.”는 등의 의견을 토로하면서 오히려 한국을 두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정법대학의 한셴둥(韓獻棟) 교수 역시 “지금의 한중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 굳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로 마찰을 빚어서는 안 된다.”고 같은 입장을 개진했다.

중국 정부 역시 가능하면 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문제를 삼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부적으로 정리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미 아문 상처를 건드려 덧나게 하는 멍청한 짓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인 듯하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최고로 좋은 상황인 것은 이로 보면 진짜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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