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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검찰 내 저승사자 반탐국장에 사상 최초 여성 루시 임명돼

중국 검찰 내 저승사자 반탐국장에 사상 최초 여성 루시 임명돼

기사승인 2016. 01. 0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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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향후 더욱 반부패에 나설 듯
과거 그 어느 정권보다 확실하게 사정에 나서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휘하의 중국검찰원이 사상 최초의 여성 반탐국장 시대를 맞이했다. 기관 설립 20여 년 만에 최근 드디어 여성인 루시(盧希·57) 국장이 임명된 것. 이에 따라 앞으로 이 자리는 여성에게도 더 이상 성역이 아니게 됐다.

루시
중국 최초의 중국검찰원의 여성 반탐국장 루시./제공=신징바오.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정식 명칭이 반탐오회뢰총국인 반탐국장에 임명된 루 국장은 원래는 공안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20세 때에 공안학교에 입학, 수료한 후 경찰에 투신해 약 10여 년 동안 경력을 쌓았다고 한다. 이런 그녀가 성격이 비슷하기는 하나 완전히 다른 기관인 검찰 쪽으로 자리를 이동한 것은 1990년. 베이징 공안국에서 부주임으로 일하다 최고인민검찰원의 부주임과원으로 임명된 것이다.

이후 그녀는 검찰이 적성에 맞았는지 검찰원에서 출세가도를 달렸다. 2006년에는 베이징시 인민검찰원 부검찰장 겸 정치부 주임 자리에까지 올랐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지검 부지검장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그녀는 그러나 이에 멈추지 않고 베이징시 인민검찰원 부서기를 거쳐 드디어 7일 최고인민검찰원의 반탐국장에 올랐다.

그녀는 중국 검찰 내에서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자랑하는 검사로 유명하다. 따라서 각종 부패 사건을 뚝심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미리 작두를 대기시켜 부패사범을 주눅들게 만든 포청천 같은 저승사자보다는 논리와 법리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려나 그녀는 중국 최초의 검찰원 반탐국장으로 당분간 언론에 수시로 등장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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