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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신일전자, 배당액 50% ‘UP’…글로벌 기업 ‘드라이브’

[마켓파워] 신일전자, 배당액 50% ‘UP’…글로벌 기업 ‘드라이브’

기사승인 2024. 02.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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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주당 15원 현금배당 실시
외환 비용 감소로 흑자전환 성공
제품군 확장해 종합가전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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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신일전자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주당 배당액을 늘렸다. 순이익 규모가 늘어난 덕분이다. 앞으로는 생활가전에서 종합가전업체로 성장해 나가는 한편, 해외 시장을 더욱 넓혀 글로벌 기업으로 커 나갈 방침이다.

◇김영 회장 낮은 지분율에 배당 확대 분석 나와
14일 신일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4월 27일 주당 15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금총액은 1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주당 10원(배당금총액 7억원)보다 50% 늘린 규모다.

통상적으로 배당은 순이익 규모로 결정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2022년(10억원)보다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지만, 외환 관련 비용이 대폭 감소되면서 순손실 7억원에서 순이익 1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자비용은 5억원(2022년 9월 말)에서 13억원(2023년 9월 말)으로 160% 증가했으나, 외환차손 및 외화환산손실이 8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일각에선 배당금 증액한 것을 두고 김영 회장의 결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 외 특수관계인의 신일전자의 지분율이 11.66%에 불과한 만큼, 다수인 소액주주(82.68%)를 달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영권 분쟁을 겪기도 했다. 2014년 당시 개인투자자들이 김 회장보다 많은 주식을 확보한 후 주주총회에서 표대결뿐만 아니라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후 천신만고 끝에 김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2016년엔 적대적 인수합병(M&A)이 불거졌고 김 회장이 회사를 매각하려고 했지만, 이후 취소하면서 소액주주들이 강력 반발했다. 현재도 김 회장 측 지분이 낮다보니, 신일전자 입장에선 소액주주들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배당액을 늘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신일전자 관계자는 "주주가치제고 차원에서 배당액을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김영 회장의 꿈 이룬다
앞으로는 생활가전 영역을 대폭 확장해 종합가전기업으로 재도약해 나간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해 올인원 로봇청소기, 소형 세탁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탁기의 경우 삼성·LG전자와 전면전을 치르기보다, 10㎏·12㎏ 등 1~2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통계청 기준 2인 이하 가구 비중이 54.1%(2016년)에서 63.3%(2022년)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다.

종합가전기업으로의 재도약은 김 회장, 정윤석 대표 등 회사 경영진들이 늘 강조해 온 문구다. 실제 2019년 당시 회사 종합가전기업으로의 도약하기 위해 사명을 신일산업에서 신일전자로 바꿨고, 이후엔 전동칫솔, 반려동물 급수기, 음식물처리기 등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이는 최근 회사의 신년사에서도 드러난다. 당시 정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지속가능한 생존과 성장기업으로 도약할 중요한 시기"라며 "긍정적인 마인드와 행복한 팀워크로 꿈을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김 회장도 "지속 가능한 성장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부터 해외영토를 공격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미국·중국·일본 등을 주요국 중심에서 중동·중남미·남아시아 등으로 해외 진출 국가를 넓혀가기로 했다. 수출 확대 목적도 있다. 실제 회사의 수출 규모는 13억원(2022년 9월 말)에서 1억원(2023년 9월 말)으로 급감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절가전 등 핵심 품목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가는 한편, 신제품 개발을 통해 종합가전 기업으로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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