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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시사상식] 협동조합, 청년창업 대안 될까

[톡톡! 시사상식] 협동조합, 청년창업 대안 될까

기사승인 2017. 01. 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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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대학
이미지 출처=와플대학 홈페이지
협동조합이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도 청년창업 대안으로서 협동조합이 가진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일 있었던 2017년 업무보고에서 일자리창출 대책 중 하나로 협동조합을 보다 내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 활성화 방안입니다.

창업을 원하는 예비 청년 사업가들이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를 설립할 경우 가맹본부(본사) 설립·운영에 필요한 기술개발, 홍보, 마케팅, 장비구입비용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청년 협동조합 창업지원사업 대상을 지난해보다 2배 많은 24개로 확대하고 정책자금 지원한도도 1억원까지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는 그간 영세한 곳이 대부분이었던 협동조합의 덩치를 키워 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효과를 거두기 위한 목적뿐 아니라 가맹본부와 가맹점(자영업자) 간 만연했던 불공정한 계약 관행도 해소하려는 취지에서 추진되는 것입니다.

신촌 대학가에서 와플 노점의 운영 노하우를 공유해 프랜차이즈화한 ‘와플대학 협동조합’은 협동조합을 통한 청년창업의 좋은 사례로 꼽힙니다. 이곳은 2008년 딸기·체리·초코 등 12가지 크림을 넣어주는 와플을 처음 선보인 이후 단골손님을 늘려가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와플대학’이란 상호도 단골학생들이 붙여준 것으로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와 함께 ‘신촌 4대’로도 불렸습니다. 이 같은 유명세를 바탕으로 와플대학은 2013년 3월말 서울특별시 협동조합 와플대학 법인으로 정식 출범해, 지금은 사업 외에 조합원과 창업 희망자를 위한 체계적 교육·훈련·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
협동조합 개요 /자료=기획재정부
협동조합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 등을 협동으로 영위하는 법인 형태의 사업조직을 말합니다. 설립 목적에 따라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자 하는 일반협동조합(영리법인)과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공공 성격의 사회적협동조합(비영리법인)으로 크게 나뉩니다.

협동조합은 5인 이상의 조합원만 있으면 업종 분야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자액수와 무관하게 조합원 1인에 1표씩 부여되는 평등한 의결권과 선거권도 주식회사와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총수일가 등 지분 규모에 따라 지배력이 좌우되는 주식회사와는 달리 협동조합이 민주적이고 투명한 경영이 가능한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협동조합은 세계적으로 생산자·소비자·신용·주택·스포츠 등 다양한 사업과 업무영역에서 활성화돼 있습니다. 스페인 프로축구팀 바르셀로나, 미국 오렌지 생산농가 모임인 선키스트, 국내 1위 우유업체 서울우유 등은 잘 알려진 협동조합 성공사례입니다.

국내의 경우 금융·보험업(상조·공제 포함)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합니다. 국내 협동조합은 2012년말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돼 시행된 이후 빠른 증가세 보이고 있습니다. 법 시행 당시만 해도 3000여개에 불과했던 협동조합 수는 2016년 1만개를 돌파했습니다.

다만 영리목적의 일반협동조합의 경우 수익모델이 미비해 운영되지 않은 협동조합이 다수 발생하거나 영세한 곳이 많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와플대학 사례처럼 정부가 활성화시키려는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가 이런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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