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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투데이]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수혜로 제2상승장 맞이할까

[스탁투데이]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수혜로 제2상승장 맞이할까

기사승인 2017. 11.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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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를 놓고 개인과 기관의 투자전략이 정반대로 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이미 바닥을 치고 반등하리라는 예상에 매수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은 아직도 주가에 거품이 껴 있다고 판단하고 하락장에 대비하고 있다. 이미 기관투자자들은 고점매도를 통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뒀지만 공매도까지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기관의 매도물량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가격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올해 상반기 내내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상반기 증시 호황을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이끌면서 최고의 수혜를 입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작년 12월만 해도 8860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7월에는 1만8250원까지 올라가며 두 배 넘게 뛰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도 100위권 밖에서 한때 35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급격한 주가상승의 부작용으로 하반기에는 확연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대거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9월 매도에서는 3000원 넘는 주가 낙폭을 보였다. 10월 매도에서도 2300원 정도의 주가 낙폭을 보이며 1만210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의 거품을 판단하는 지표인 공매도 비중도 높았다. 9월과 10월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 비중은 각각 22%와 15%에 달했다. 6일 장중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1만2850원 부근에 형성돼 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지금을 오히려 저점매수의 기회로 여기고 매수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성엔지니어링이 또 한번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10월 한달동안 52만여 주를 순매수했던 기관들은 11월 들어 다시 20만여 주를 순매도하고 있다. 또 공매도 비중도 13%를 넘나들며 아직까지 거품이 빠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두 차례의 큰 폭락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주가가 반등하는 것을 보면 상승여력이 아직 충분하다고 본다”며 “현 시점에서 실질적인 목표주가를 1만6000원 정도로 잡는다면 적극적인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여전히 주가에 거품이 상당부분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보유 지분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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