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사의 경우 지난 8월 편백 천연염색 베개 제품을 방송하려다가 8월에 방송하면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이유로 방송을 포기했다. I사가 포기하면서 대신 D사가 수납 보드를 방송하려 했으나 이마저 방송 전 홈쇼핑에서 실시하는 품질검사에서 미달 판정을 받아 방영되지 못했다.
지난 8월 방송예정이었던 C사의 ‘기초화장품 세트’도 해당사 화장품 임상 및 인증서류가 방송 전까지 갖춰지지 않아 방송되지 않았다. 이 방송스케줄은 O사의 ‘모이스처 크림’이 대신하기로 돼 있었으나 이 업체도 방송을 포기해 무산됐다.
지난 7월 방송 예정이었던 W사의 ‘눈썹타투’의 경우 상품 생산일정 기일을 방송일정 내에 맞추지 못해 방송출연이 무산됐다. 이 방송편성은 H사의 쿠션 마사지기가 이번달 대신 나갈 예정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매년 중소기업 제품을 공영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업체당 방송출연 비용 약 1200만원을 중기유통센터가 대신 내주고 있다.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방송출연을 신청한 중소기업은 860곳에 달하는데 이처럼 ‘펑크’로 출연 기회를 잡지 못한 기업이 늘면서 현행 선정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지금은 공영홈쇼핑이 서류와 샘플 등으로 두 차례 품평회를 열어 방송출연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며 “기업의 재무건전성 등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사전에 상품 생산 현장실사를 하는 등 근본적인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