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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특검 대비 외부 변호사 영입...장기전 대비”

“트럼프, 러시아 특검 대비 외부 변호사 영입...장기전 대비”

기사승인 2017. 05. 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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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US Israel <YONHAP NO-0617> (AP)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이 장기전이 될 것을 대비해 외부 법호사를 영입하는 등 위기 관리 팀을 꾸리고 있다.

미국 CNN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백악관 보좌관들이 특검의 러시아 내통의혹 수사 대응을 위해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카소위츠 변호사는 15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소송 문제를 다룬 인물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 의혹이 보도됐을 때도 카소위츠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하며 언론사 등을 상대했다.

CNN은 트럼프와 측근들은 또 백악관 내 외부 자문들이 이끌 ‘위기소통팀’을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첫 선대본부장을 맡은 코리 루언다우스키가 백악관에서 목격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소식통들은 루언다우스키가 특검 수사와 관련해 장기 수사에 대응할 위기관리팀의 수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루언다우스키는 여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돼 지난해 여름 경질됐었다. CNN은 “루언다우스키가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나오는 건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스캔들 대응을 점점 심각하게 본다는 신호”라고 표현했다.

백악관 내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특별검사로 임명된 다음 날인 18일 수사 관련 사항을 논의하려고 백악관 법무팀을 소집했다.

백악관 법무팀은 혹시나 모를 탄핵에 대비하는 작업도 시작했다고 CNN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보좌관들 역시 이달 초 백악관 웨스트윙(보좌관들의 업무 공간)에서 모임을 하고 러시아 스캔들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여기엔 트럼프 대통령을 오랫동안 변호한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도 참석했다.

정치적 위기에 맞서 백악관에서 ‘위기 전담팀’을 꾸린 사례는 예전에도 있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이란-콘트라 사건’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하워드 베이커를 백악관 비서실장에, 아서 컬버하우스를 법률고문에 기용했다.

이란-콘트라 사건은 1985년 레바논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인질들을 석방하고자 레이건 행정부가 레바논 테러집단 후원자인 이란에 무기를 비밀리에 팔고 판매대금 일부를 니카라과 반정부단체인 콘트라를 지원한 스캔들을 말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1998년 성 추문 스캔들에 휘말려 탄핵당할 위기에 처하자 백악관 내·외부의 법률가들에게 의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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