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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스포츠 스키, 불면증 있으면 야간 스키는 삼가야

겨울스포츠 스키, 불면증 있으면 야간 스키는 삼가야

기사승인 2008. 12. 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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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기다리던 눈 내리는 스키시즌이 돌아왔다.

연말 송년회 술자리만큼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스키나 보드를 타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연말의 이런 들뜬 분위기에 맞춰서 많은 사람들이 스키장을 찾지만 불면증이 있는 분들은 낯선 잠자리와 장거리 여행의 일정 때문에 스키장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평소 예민해서 숙면을 못 취하는 이 모씨는 "친구들과 함께 스키장에 가고 싶은데 불면증이 더 심해질 것 같아서 두려워요. 친구들이 제가 불면증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게 꺼려지기도 하구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스키장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원래 겨울이 되면 밤잠이 많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서 낮 시간이 줄어들고 운동량이 적어져서 신체의 정상적인 일주기 리듬이 깨져 오히려 더 밤잠을 못 이루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스키를 비롯한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충분한 햇볕을 쬠으로 인해서 정상적인 일주기리듬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것이 있다. 주간 스키는 충분한 햇빛과 설원이 주는 밝은 빛 때문에 정상적인 일주기 리듬을 찾는데 도움을 주지만 야간 스키는 오히려 정상적인 일주기 리듬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두워지면 체내 분비량이 증가하게 되는 멜라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데 야간스키를 타게 되면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스키장의 눈과 주변의 밝은 빛 때문에 감소하게 되어 정상적인 수면시간이 뒤로 지연되는 효과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깊은 잠을 못 이루는 분이 스키장에 가서 열심히 운동하는 것은 적극 권장할 만하지만 야간 스키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스키장은 설경이 내뿜는 밝은 빛 때문에 잠을 이루기가 힘들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커튼을 쳐서 밖에서 들어오는 빛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도 숙면을 취하기 위한 요령이 될 수 있다.

약산한의원 불면증 클리닉 자미원(www.zamione.com)의 허정원 원장은 "스키나 보드뿐만 아니라 낮 시간에 가벼운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은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야간에 지나치게 밝은 빛에 노출되거나 야간 스키 등으로 신체의 일주기 리듬이 깨지면 숙면을 이루기 힘들 수 있다. 그러므로 낮에는 적당한 운동을 해주고 밤에는 강한 외부의 빛을 차단해 주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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