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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일요일 밤에 - 오늘을 즐겨라’에 소개된 '아빠는 왜?' /MBC 화면 캡처 |
[아시아투데이=김미애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초등학교 2학년생의 시 '아빠는 왜' 라는 시가 화제가 되고 있다.
9월26일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오늘을 즐겨라’에 소개된 초등학교 2학년생의 시 '아빠는 왜?'가 대한민국 아빠들을 슬프게 하고 있다.
‘아빠는 왜?’ 라는 시에서 2학년생은 냉장고.강아지 보다 못한 아빠가 왜 있는지 묻고 있다.
아빠는 왜?
엄마가 있어 좋다/나를 이뻐해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나랑 놀아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이날 프로그램은 MC들이 시인 신현림과 함께 시 창작 여행을 가는 도중 시와 가까워지기 위한 동시 낭독에서 해당 시가 방영됐다.
초등학생이 쓴 시지만 냉장고와 강아지만도 못한 아빠의 무력한 존재감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방송을 본 사람들은 ‘월급 제조기’로 전락하고 가정에서 소외된 우리시대 아버지들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씁쓰레했다.
한 네티즌은 "어린 아이에게 아빠는 존재감이 없는 것 같다. 아빠는 불쌍하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강아지 보다 못한 아빠 라는 표현에 찡~해진다"는 댓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