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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저그’ 홍진호 은퇴

‘폭풍저그’ 홍진호 은퇴

기사승인 2011. 06. 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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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정석만] '폭풍저그'로 10년 넘게 e스포츠의 아이콘으로 활동해 온 홍진호 프로게이머가 25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KT 홍진호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폭스와의 경기 2세트에 나서 전상욱과 은퇴경기를 가졌다.

경기는 2시 22분 이날 경기 2세트에 열리게 됐다. 홍진호와 관련이 많은 숫자 2와 교묘히 얽힌 은퇴경기였다. 

이날 홍진호는 비록 전상욱과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특유의 폭풍스타일을 보이며 예전 기량을 여실히 보여줬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e스포츠 아이콘에 모든 이들은 새로운 앞날을 바라며 큰 박수를 보냈다. 

이날 앞서 열린 은퇴식에는 전현직 프로게이머들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홍진호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임요환과 연인 김가연, 천재 이윤열도 모습을 나타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임요환은 이 날 모든 일정을 지켜본 뒤 홍진호에게 꽃다발과 함께 스타2 CD를 건네면서 “진호가 취미로라도 스타 2를 플레이 하면 좋겠다"며 "해보고 재미있고 잘 하게 되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 팀에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익살스런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홍진호는 마지막 인터뷰에서 "언제나 팬 여러분들이 함께 해줘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로만 채워져왔다"며 "어느새 서른이란 나이에 접어들며 많은 것을이 바뀐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도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팬분들을 보면 너무 죄송스럽지만 은근히 안주하는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며 "안주하는 것보다 도전하는 삶이 더 좋기에 이제는 또다른 시작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볼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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