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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장수 CEO, 비결은 학연 · 전문성

제약업계 장수 CEO, 비결은 학연 · 전문성

기사승인 2012. 10. 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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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와 동문에 박사학위 소지자 많아
 ·재계에서 전문 경영인들은 운신의 폭이 좁다. 오너인 대주주의 방침에 따르랴, 경영 실적도 내랴, 그러다 보면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단명(短命)CEO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CEO(최고경영자)·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94개 상장사 대표 310명의 재임 기간은 2.97년에 불과했다. 

반면 제약업계에서는 3번 연임 이상의 장수CEO가 많다. 이들 장수 CEO들은 오너와 같은 고등학교·대학교를 졸업했고, 박사 학위 소유자다. 그리고 한 회사에서 30년 이상 장기근속 했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서울대 약학 박사 출신으로 40년 가까이 제약 한 우물을 팠다. 대전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74년 동아제약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김 사장은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서울대 약대 후배다. 또 국내 제약업계에서 보기 드문 연구소장 출신 CEO다. 

김 사장은 동아제약을 제네릭(복제약) 중심 회사에서 신약 중심 회사로 바꿔 놓은 주역이다. 그는 연구소장으로 있으면서 위염 치료제 ‘스티렌’,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를 세상에 내놓았다. 두 약품은 총 19호에 달하는 국산 신약 중에서도 대표 히트작이다.김 사장은 2005년부터 8년간 사장을 맡아오며 국내 장수 CEO 반열에 올랐다. 올해 연임에 성공해 별문제가 없는 한 2015년까지 3년간 더 CEO직을 맡는다.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도 올해 4연임에 성공, 장수 CEO 대열에 합류했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의 대전고 5년 선배인 이 회장은 고려대 농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에서 농화학석사와 식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회장은 1967년 일동제약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생산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2003년 관리·생산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재직기간 39년의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조의환 삼진제약 회장의 중앙대 약대 후배로 10년 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이 사장의 첫 직장은 1971년 입사한 일동제약이다.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과 고교(성동고), 대학이 같다. 이 사장은 1974년 삼진제약으로 자리를 옮겨 전무, 부사장을 거쳐 입사 30년 만인 2001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서울대 약대 동기인 김원배 사장과 함께 ‘신약개발 1세대’로 통한다. 연구소장 출신으로 제약사 경영을 하고 있는 것과 서울대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74년 유한양행에 입사한 후 중앙연구소 소장, 유한화학 대표를 거쳐 2006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밖에도 김정우 종근당 부회장과 윤창현 현대약품 사장, 나종훈 국제약품 사장 등이 대표적인 제약업계 장수 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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