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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리뷰] ‘내 딸 서영이’ 출생의 비밀 알게 된 이정신, 청천벽력 같은 얘기에 ‘방황’

[친절한 리뷰] ‘내 딸 서영이’ 출생의 비밀 알게 된 이정신, 청천벽력 같은 얘기에 ‘방황’

기사승인 2013. 01. 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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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대사…이정신 "차라리 엄마아빠 아들이 아니고 입양아였으면 좋았을텐데"
(사진 맨 위부터) 강성재 역의 이정신, 윤소미 역의 조은숙, 차지선 역의 김혜옥
                                                                              /사진= KBS2 '내 딸 서영이' 화면 캡처
아시아투데이 신경희 기자 =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이정신의 방황이 시청자의 눈물샘을 적셨다.

6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 34회 방송분에서는 강성재(이정신)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돼 충격에 빠져 방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성재는 지금까지 강기범(최정우)과 차지선(김혜옥) 사이의 막내 아들인 줄 알고 살아왔다. 그런데 우연히 지선과 윤소미(조은숙) 대화를 듣게 되면서, 자신이 아버지 기범과 불륜을 저지른 소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인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충격을 받은 성재는 그 길로 가출을 감행했다. 소미와 배다른 형 강우재(이상윤)의 전화를 받지 않은 채 눈물을 흘리며, 정처없이 떠돌았다. 소미로부터 "다 설명해 줄께. 얘기 좀 하자, 성재야"라는 문자가 오자 기겁을 했다.

지선과 헤어진 소미는 한 까페에서 기범을 만났다. 기범은 "윤이사는 뭐 하는 인간이야? 사람 뒤통수 치는 것도 모자랐냐? 뭐 어째? 성재를 데려가?"하면서 분노했다. 이에 소미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기범은 그간 성재가 업둥이(집 앞에 버려진 아이)인 줄 알고 키워 왔지, 소미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인 줄 몰랐다.

기범은 "애초에 애가 생겼으면 나한테 먼저 말을 했어야지. 성재 엄마한테 들켰으면 그 때라도 나한테 말을 하던가. 번번이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뭐하는 짓이야?"하면서 따졌다.

그러자 소미는 "사장님이 뭐라고 하실지 아니깐요. 성재 못 낳게 하셨을거고, 지금은 조용히 떠나라고 하실거잖아요. 저는 그 때도 사장님이 어떤 분인 줄 알고 있었거든요. 사장님은 절대 가정에 해되는 일 드러내고 하실 분 아니거든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기범은 "그걸 알면서 멋대로 성재 낳고 들여보내? 내 자식을. 내 자식인 줄도 모르고 키우게 만들고"라며 화를 냈다.

소미가 "그 때는 그게 정말 성재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못 가지고 태어난 부모 복. 성재한테는 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하자 기범은 "그랬으면 조용히 떠나야지"라며 탄식했다.

소미는 "저 성재 엄마로 돌아가고 싶어요. 들키지 않았으면 참고 살았겠지만, 밝혀진 이상 이대로는 못 살아요. 지금 중요한 것은 사모님이잖아요. 성재가 사장님과 제 아이인 것을 아셨는데, 어떻게 성재를 예전처럼 대하시겠어요? 성재가 그 집에서 마음 편히 살 수 있겠어요?"라며 애원했다.

하지만 기범은 "허락도 없이 네 멋대로 저지른 일 갖고 마음대로 할 생각 하지마"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소미가 "성재를 위해서도 이게 맞아요. 지금은 성재 마음 풀어주는 게 먼저예요. 많이 놀랬을 거예요"라고 말하자 기범은 "이제 대놓고 성재 엄마 티 내는거냐?"며 못마땅했다.

집으로 돌아온 기범은 지선에게 이혼 서류를 받았다. 기범은 "당신 뜻이야? 위자료, 당신 받고 싶은 위자료 책정해서 얘기해줘. 그럼 도장 찍어줄테니까. 윤이사 일단 섣부른 짓 했던 거 혼냈다"라고 말했다.

괴로운 마음에 와인을 마시던 지선은 "혼을 왜 내? 얼씨구나. 데리고 들어오지. 도장 찍고 성재 데리고 나가서 셋이 한 식구되서 살면 되겠네"라고 말했다.

이에 기범은 "쉬어. 나 서재에서 잘게"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같은 시각 성재와 연락이 끊겨 괴로워하던 소미는 문자 한 통을 확인했다.

성재가 43만원을 카드 결제한 알림 문자를 보고, 그가 있는 클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곳에서 기타 연주를 하던 성재를 봤고, 성재 역시 소미와 눈이 마주쳤다.

연주를 마친 성재는 소미에게 "어떻게 알았어요? 나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았냐구요?"라고 말하며 화를 냈다.

소미는 "사장님 지시로 네 카드 내역 나한테 오고 있잖아"라고 말했다.

성재는 "사장님 지시? 내가 왜 아줌마하고 얘기를 해?"라며 격분했다. 그러자 소미는 눈물을 흘리며 "내가 네 엄마야"라고 말했다.

성재는 원망하는 눈빛으로 "멋대로 지껄이지마. 무슨 엄마야? 맘대로 낳고 맘대로 버리고 엄마냐고? 우리 엄마한테 그런 짓 해놓고. 낳아주면 엄마야? 무슨 자격으로 엄마야? 낳아주라고 한 적 없는데, 마음대로 낳기만 하면 엄마야?"라고 말하며 소미의 존재를 부정했다.

이후 성재는 소미 곁을 떠났다. 술집에서 친구에서 만나 술을 마시지 않았다. 차를 운전하고 나오다가 자해공갈단(멀쩡한 몸으로 차에 부딪히는 등 일부러 상해를 입어 보험금을 뜯어가는 사람)을 만나 곤혹을 치렀다.

"술집서 나왔는데, 술을 안 마셨어? 너 음주 인사사고 어떻게 되는 줄 알어?"라고 역성을 높이던 자해공갈단은 급기야 성재의 멱살을 잡으며 협박했다.

성재가 "어떻게 되는지 경찰서 가보면 될 것 아니야?"라고 말하자 공갈단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아주 막 나가네. 야 이 자식아. 네 엄마가 그렇게 가르쳤냐?"라고 말했다.

화가 난 성재가 "뭐?"라고 하자 공갈단은 "어디서 돈만 믿고 까불라고 가르쳤냐고? 네 어미가"라고 말했다.

이에 격분한 성재는 공갈단을 폭행해 결국 경찰서로 가게 되고,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성재는 저녁 첫술을 뜨려던 형수 이서영(이보영)의 숟가락을 내려놓게 만들었다. 성재의 연락에 놀란 서영은 급히 나가며 우재에게 "좀 나갔다 올게요. 갔다와서 얘기할게요"라고 말했다.

경찰서로 간 서영은 합의를 못 해주겠다고 엄포를 놓는 자해공갈단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공갈단이 먼저 넘어지면서 차에 쓰러졌다는 점, 차에 치인 사람이 얼마나 다쳤는지 확인하지 않고 성재의 멱살부터 먼저 잡은 점 등을 근거로 대며 논리적으로 반박했다.

이어 경찰관에게 요즘 고급차 대상으로 교통사고 위장 사건이 많다며 사고 현장의 CCTV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동종 전과가 있는지 신원조회까지 말해 자해공갈단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경찰서 일을 잘 해결한 서영은 우재에게 연락을 취했다. 때문에 우재는 경찰서로 달려오고, 서영과 성재를 만나게 됐다.

서영은 성재에게 "도련님, 집에 가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성재는 "나 집에 안 가요"라며 거부했다.

서영이 "도련님. 이 일은 도련님 잘못이 아니야. 아버님 실수였어. 그것도 아주 오래 전 실수"라고 말하자 성재는 "나는요.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요"라며 혼란스러운 심경을 내비쳤다.

서영은 "도련님은 그냥 강성재야. 아버님 어머님 아들 강성재"라고 말했다. 성재가 "엄마 전화 한 통도 없어요"라고 말하자 서영은 "당연하지. 평소에는 엄마 마음 잘 이해하면서 지금은 이해 못 해? 어머님 상처 받으셔서 잠시 그러시는 거야"라고 위로했다.

이에 성재는 "그러니깐요. 내가 엄마한테 그렇게 상처주는 존재잖아요. 형한테도 누나한테도. 나는 형 누나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이예요. 차라리 엄마아빠 아들이 아니고 입양아였으면 좋았을텐데. 갑자기 부모형제가 다 없어진 기분이예요"라고 털어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서영은 "사람은 누구나 상처주고 받어. 나도 누군가한테는 상처를 주는 존재야. 사람은 그런거야. 누구나 누구한테 상처주고 상처받고 그렇게 살아. 도련님만 그런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이에 성재가 "엄마 얼굴을 못 보겠어요"라고 말하며 떠나려고 했다. 우재는 "성재야. 야 임마. 이리 와. 형하고 얘기해"라며 성재와 대화를 나누려 했다.

하지만 성재는 "형 미안해. 형수 미안해"라면서 황급히 떠났다. 우재와 서영은 무서운 속도로 뛰어가는 성재를 잡지 못하고 끝내 놓쳤다.

우재는 서영에게 "성재는 며칠 마음 가라앉게 두는 게 낫겠어"라고 말한 뒤 저녁을 못 먹은 서영과 함께 설렁탕을 먹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서영은 잠든 우재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애틋함을 자아냈다. 이들 부부 관계는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으나, 성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지선은 친정에서 하루 쉬고 온 집으로 돌아왔다.

탁자에서 협의이혼 신청서와 함께 있는 신용카드를 본 지선은 백화점에서 그 카드로 엄청나게 쇼핑을 했다.

지선은 자신의 차 드렁크에서 쇼핑백을 빼려고 했다. 성재가 전봇대 뒤에서 그런 지선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이를 알아차린 지선은 성재에게 다가갔다.

성재가 "엄마"라고 말하자 지선은 "여기서 너 뭐하니? 밥은?"이라고 말하며 걱정했다. 이에 지선은 "그러고 보니까 네 눈매가 네 엄마 닮았다. 참 많이 닮았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성재는 슬퍼하며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벗어났다. 그런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지선은 마음 아파했다. 집으로 돌아와 사온 옷을 입어보던 지선은 무의식적으로 사온 성재의 옷을 내동댕이쳤다.

한편, 서영의 뒷조사에 나선 장선우(장희진)은 서영의 비밀을 알게 됐다. 자신이 뒷조사를 시켰던 사람에게 "이서영, 이상우 두 사람 생년월일이 같다구요. 이서영 씨가 대구 오민고등학교에서 유명한 쌍둥이였데요"라고 들은 선우는 놀랐다.

그 말에 선우는 서영의 고등학교 동창인 이연희(민영원)의 수상했던 행동들을 떠올리며 서영과 상우(박해진)의 관계를 확신했다.

이후 선우는 상우가 근무하는 병원에 일부러 '이서영' 이름으로 건강식품을 맡겨 놓았다. 이를 아무 거리낌없이 찾아가는 상우의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는가 하면, 상우의 집을 몰래 찾아가 이들 남매의 아버지 이삼재(천호진)까지 봤다.

상우의 집 대문 앞에 가서 '이상우'라고 써진 문패까지 확인한 선우의 모습이 극의 엔딩을 장식하며 심상치 않은 기류를 조성했다. 또 한 번의 팽팽한 신경전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영과 상우의 관계를 안 선우가 과연 이를 폭로할 지, 성재가 출생의 비밀을 딛고 암담한 운명의 굴레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점점 긴장감이 더해지는 '내 딸 서영이' 34회 방송분은 40.2%(AGB닐슨미디어리서치, 일일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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