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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자작곡 앨범 ‘Re:BLUE’ 발매 “초심으로 돌아왔어요”(인터뷰)

씨엔블루, 자작곡 앨범 ‘Re:BLUE’ 발매 “초심으로 돌아왔어요”(인터뷰)

기사승인 2013. 01. 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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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밴드 편견 벗어나 '아티스트'로 성장…"공연 보면 놀라실 걸요"
씨엔블루 이종현(왼쪽부터), 강민혁, 이정신, 정용화/사진=FNC엔터테인먼트
아시아투데이 정지희 기자 = 그룹 씨엔블루가 '초심'이 담긴 새 미니앨범 '리 블루(Re:BLUE)'로 돌아왔다.

2010년 1월 14일 첫 번째 미니앨범 '블루토리(Bluetory)'로 데뷔한 씨엔블루(정용화, 이종현, 이정신, 강민혁)는 정확히 3년 뒤인 지난 14일 네 번째 미니앨범 '리 블루'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아임 쏘리(I'm Sorry)'를 포함한 총 6곡의 수록곡 모두가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이뤄졌다.

'언젠가 반드시 자작곡으로 활동을 펼치겠다'던 오랜 다짐을 마침내 실현하게 된 멤버들의 얼굴에서 뿌듯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데뷔 날짜에 맞춰 앨범을 발매하는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이 들어 '리 블루'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어요.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당시의 신중함을 잃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회사 대표님이 어느 정도 기반을 잘 쌓아뒀으니 이제는 하고 싶은 음악을 해 보라고 허락해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자작곡에 대한 부담도 컸지만 그보다는 기쁨이 훨씬 더 컸죠. 열정도 더 쏟게 됐고요."

취미로만 해왔던 작곡을 본격적으로 하려니 어려운 점도 많았다. 창작의 고통을 뼈저리게 느꼈고 믹싱과 마스터링 과정에서도 여느 때보다 많은 단점들이 눈에 띄었다.

그렇지만 씨엔블루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물에 대해 100% 만족한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데뷔하기 전부터 네 명이서 함께 밴드를 해왔던 만큼 멤버들이 서로의 연주 스타일이나 특기를 잘 파악하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곡을 쓰는 단계에서부터 각자의 취향에 맞는 리프나 리듬을 쓰게 되죠. 합주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편곡이 이뤄지고요. 연주 실력이 늘면서 곡을 작업하는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어요."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는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처음으로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올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밴드의 경우 MR(뮤직 레코디드, 반주)을 틀어놓고 악기 파트를 제외한 보컬만 라이브로 녹화를 진행하는 것이 당연시 돼왔으나 씨엔블루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준비 시간이 오래 걸려서 힘들었지만 정말 재밌었어요. 그동안 콘서트와 달리 방송에서는 라이브를 들려드릴 수 없다는 것이 늘 아쉽고 속상했어요. MR을 틀어두면 악기를 연주하지도 않는데 소리가 나는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허무하거든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계속해서 라이브로 방송을 하고 싶어요. 핸드싱크(악기를 연주하는 시늉만 하는 것)를 할 때와는 퍼포먼스부터가 달라지니까요. 역시 밴드는 라이브가 제 맛이죠.(웃음)"

지금은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아이돌 밴드로 성장한 씨엔블루지만 그들에게도 힘든 시기는 있었다. 데뷔 초부터 아이돌 그룹이라는 이유만으로 평가절하를 받았고, 전문 연주자들이 앨범 녹음을 대신 해줬다는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상처를 받았다. 그렇지만 그에 대해 씨엔블루가 내놓은 해결책은 '대중에게 꾸준히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저희 공연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대체로 깜짝 놀라요. 그냥 아이돌인줄만 알았는데 의외로 실력이 뛰어나다고들 하시죠. 저희가 남들보다 연습을 더 하면 더 했지, 절대 덜하진 않거든요.(웃음) 대형 기획사에 있다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말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런 태도를 갖지 않으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오히려 메이저 밴드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씨엔블루의 목표는 음악을 통해 더 많은 대중과 만나고 더 많은 공연을 펼치는 것이다. 지금은 정용화와 이종현이 작곡을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이정신과 강민혁 역시 음악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언젠가 네 장의 시디에 각각 멤버들의 자작곡이 실린 베스트 앨범을 발매하고 싶어요. 공연도 더 많이 하고 싶어요. 일단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있어요. 아마 영국이나 미국으로 가게 될 것 같아요. 5월에는 한국에서도 콘서트를 할 예정이고요. 꼭 오셔서 깜짝 놀랄만한 저희의 실력을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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