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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화 구두’·‘치즈인더트랩’ 등 인기 웹툰 드라마화 “성공할 수 있을까”

‘여자만화 구두’·‘치즈인더트랩’ 등 인기 웹툰 드라마화 “성공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4. 01. 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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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들이 드라마로 재탄생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윤영 작가의 ‘여자만화 구두’와 순끼 작가의 ‘치즈인더트랩’ 등의 드라마화가 확정돼 대중으로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SBS플러스와 티원미디어는 ‘여자만화 구두’(극본 이미림, 연출 안길호·민연홍)를 드라마로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한승연·홍종현·정가은 등의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이달 말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자만화 구두’는 사랑을 두려워하는 스물넷 여자 신지후와 사랑을 믿지 못하는 스물여덟 남자 오태수의 사내 연애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녀 간의 섬세한 감정묘사,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실적 대사들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여자만화 구두’는 오는 2월24일 SBS플러스와 온라인 및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첫 공개될 예정이다. 한 편당 10분씩 총 10부작으로 제작되며, 다양한 컷 전환과 새로운 스토리 전개 방식을 도입해 짜임새 있고 임팩트 강한 드라마로 탄생될 전망이다.

원작자 박윤영 작가는 “내가 그린 오 대리와 지후를 드라마로 만나볼 수 있어 기쁘다. 한 명의 시청자로서 설레는 마음으로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치즈인더트랩’의 작가 순끼는 지난 9일 드라마화 확정 소식을 직접 전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순끼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치즈인더트랩’ 드라마화가 확정됐다. 부디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며 “자세한 사항은 후에 갱신하겠다”고 전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치즈인더트랩’은 드라마제작사 퍼펫미디어 제작으로 드라마화되며, 퍼펫미디어 측에 따르면 이미 대본 작업이 시작된 상태다.

웹툰 ‘치즈인더트랩’은 평범한 여대생 홍설과 어딘가 수상한 ‘엄친아’ 선배 유정을 주축으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담은 캠퍼스 연애물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다양한 캐릭터와 인물 간의 빼어난 심리묘사, 실제 대학 생활을 보는 듯한 실감나는 스토리 전개로 두터운 팬 층을 형성하고 있다.

아직 출연 배우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누리꾼들이 직접 ‘가상 캐스팅’을 하며 ‘치즈인더트랩’의 드라마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인기 웹툰이 드라마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기안84 작가의 ‘패션왕’이 SBS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으며, 김선권 작가의 ‘후유증’은 지난 6일부터 동명의 네이버 웹 드라마로 탄생돼 주목받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더 많은 웹툰 원작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끼’ ‘은밀하게 위대하게’ ‘더 파이브’ ‘전설의 주먹’ ‘26년’ ‘이웃사람’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는 몇 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대중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일반 시나리오와 달리, 이미 스토리에 대한 인기가 검증된 웹툰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기 웹툰이 영상물로 제작될 경우 기존의 웹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후광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리스크 또한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원작이 있을 경우 이미 작품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긴장감과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웹툰이 원작일 때는 재구성된 결과물이 카툰의 속성에 집중하기 때문에 스토리가 전개되는 데 있어 감정적 몰입이 힘들고 현실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아무리 원작이 유명 웹툰이라 해도 그 인기에만 기댔다가 흥행에 실패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원작 못지않게 높은 퀄리티를 선보여 관계자들 및 대중에게 호평 받은 작품들도 있었다”며 “‘여자만화 구두’나 ‘치즈인더트랩’은 지금까지 제작된 여느 웹툰 원작 드라마나 영화들보다도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중요한 작품들이다. 그만큼 배우의 탁월한 연기력과 섬세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극을 전개할 수 있는 감독의 연출 능력이 성공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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