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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반시민 항의 줄이어 (일본대사관앞 스케치)

정치권, 일반시민 항의 줄이어 (일본대사관앞 스케치)

기사승인 2008. 07. 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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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일본 정부가 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잇따랐다.

특히, 이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있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정치권과 일반 시민들의 항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태극맨 1인 시위 =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태극기 옷을 입어 일명 '태극맨'으로 유명한 시민 김준호씨는 이날도 태극기로 만든 옷을 차려입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김씨는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문구를 한글, 일본어, 영어로 각각 적은 피켓을 들고 독도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교과서 기술을 비난했다.

시민단체 활빈단의 홍정식 대표도 '독도는 한국영토'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일본대사관 앞 기습시위를 벌였다.

정치권 항의방문 줄이어 = 천영세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원 10여명은 이날 오후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측이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내용을 교과서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동당은 1이날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와 관련, "명백히 진실을 왜곡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만행"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항의서한을 일본대사관에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일본대사관의 거부로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철 의원을 포함한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 8명도 이날 오후 일본의 독도 영유권에 관한 교과서 명기가 확정될 경우 곧바로 일본대사관을 항의방문했다.

이들은 일 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독도 도발을 규탄한다’는 제하의 성명서에서 “일본이 아직 제국주의적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열어가려는 마당에 일본의 왜곡된 자세는 양국 관계발전의 발목만 잡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대사관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이들이 항의서한을 낭독하던 도중인 오후 4시50분경 깃대가 빈 ‘외교 014-001’ 차량이 빠져나가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일본의 독도 주장에 관한 항의 집회가 쇄도할 것으로 보고 일본 대사관 주변에 전ㆍ의경 1개 중대 1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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