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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미세먼지… 괴로운 시민, 잇따른 고통 호소

멈추지 않는 미세먼지… 괴로운 시민, 잇따른 고통 호소

기사승인 2014. 02.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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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건팀 =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대거 유입되면서 항공편이 결항되고, 외출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도로 청소를 강화했으나,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우리나라 미세먼지(PM10) 농도는 제주권을 제외한 전국이 나쁨(일평균 121~200㎍/㎥)을 기록했다.

오전 8시 시간당 평균 176㎍/㎥로 ‘나쁨’ 수준이었지만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228㎍/㎥로 ‘매우 나쁨’(일평균 201∼300㎛/㎥)까지 올라섰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간당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228㎍/㎥로 ‘매우 나쁨’(일평균 201∼300㎛/㎥) 수준을 나타냈다. 오전 11시에도 222㎛/㎥로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출근길, 마스크 쓰고·집안 창문도 못 열어

미세먼지가 이틀연속 나쁨 상태를 보이면서 출근시간 불편은 물론 집안 장문조차 문을 열지 못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김희경 씨(28·경기 안양)는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은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마스크를 쓰고나왔다”고 했다. 마스크를 미처 쓰지 못한 시민들은 입을 가리고 급히 차를 탔지만 차 안에서도 기침이 끊이지 않았다.

미세먼지로 인해 차량운행과 집안 환기도 포기하는 일도 속출했다.

강영훈 씨(29·인천 남구)는 “보통 차를 끌고 출근하는데 오늘은 시야확보가 어려울 것 같아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며 “어제부터 집안 환기도 시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가 내리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지선 씨(34·서울 금천구)는 “5살 난 아들이 유치원에 가야 하는데 기관지가 상할까 불안하다”며 “비나 눈이 다시 내려 미세먼지가 씻겨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공기 무더기 결항

미세먼지가 대한민국 상공을 덮으면서 항공편도 무더기 결항됐다. 이날 오전 7시께부터 김포공항 주변 시계視界)가 50m에 불과해 ‘저시정 경보’가 내려졌다.

이로 인해 오전 10시 45분 부산에어가 정상 이륙하기까지 이날 김포공항 출발 항공편 23편, 도착 25편 등 총 48편이 결항됐다.

인천국제공항도 안개 탓에 오전 5시부터 10편 이상의 항공기가 회항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심지어 24일에는 외국 저가 항공편을 타고 필리핀에서 국내로 들어온 승객들이 기상 악화에 따른 갑작스러운 회항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 도로 분진청소 강화

서울시는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보고 이날 오전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과 함께 도로 위 분진흡입청소 및 물청소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시와 자치구가 보유 중인 도로청소차량 391대의 운행거리를 평소보다 1.5배, 횟수도 최대 1일 2회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적으로 ‘약간 나쁨’(일평균 81∼120㎍/㎥)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서울과 전주, 안동, 천안은 오전 11시 이후 200㎛/㎥를 넘어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환경당국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일 때는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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