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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선호 소개팅 매너 “날 좀 리드해줘”

女 선호 소개팅 매너 “날 좀 리드해줘”

기사승인 2014. 02. 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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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여성 서 모씨(27)는 얼마 전 소개팅에서 만난 상대 남성에게 애프터를 받았지만 갈팡질팡한 마음이다. 대체로 상대가 마음에는 들었으나 그의 ‘우유부단’한 점에 다소 실망감을 느낀 것.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 남성의 “뭐 하고 싶어요?”, “이제 어디 가고 싶어요?”와 같은 질문들과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에 첫 인상에서 받았던 호감이 다소 떨어졌다고 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 김영주)과 가연결혼정보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에서 미혼여성 260명을 대상으로 ‘여성이 상대 남성에게 당연히 기대하는 소개팅 매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혼여성들에게 ‘소개팅에서 상대 남성에게 당연히 기대했던 부분에 실망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68%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소개팅 자리에서 남성의 어떤 행동이 당연한 것이라고 기대하는 걸까. ‘소개팅에서 당연히 기대했던 부분에 의외로 실망한 경험’에 대하여 응답자의 48%는 ‘리드하지 않는 남성의 소극적 태도’를 꼽았다. 한 응답자는 “생각보다 소개팅 나와서 ‘뭐 드실래요’라고 묻는 남자분들이 많았다. 보통 만남 장소나 코스는 남성들이 잡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만난 후에야 물어보면 아무래도 호감이 좀 떨어진다”고 말했다.

24%의 응답자는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의 매너 없는 태도’라고 답변했다. 여성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남성들이 보여줬던 매너 없는 태도로 응답자들은 ‘눈도 안 마주치고 휴대폰 볼 때’, ‘갑자기 약속이 있다면서 급하게 가버릴 때’, ‘무성의한 태도’ 등을 예로 들었다.

16%는 ‘준비되지 않아 뚝뚝 끊어지는 대화’가 차지했다. 한 응답자는 “아무 생각 없이 나와서 내가 하는 얘기에 대답만 하고 멀뚱멀뚱 쳐다보던 사람이 있었다. 같이 앉아있는 시간이 얼마나 불편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10%를 차지한 답변은 ‘상식 이상/이하의 애프터 신청’이었다. 지나치게 밀어 부치는 애프터부터 만남 후 아무런 연락도 없는 경우, 용기 내어 보낸 메시지에 묵묵부답인 경우까지 애프터에 대한 실망감을 느낀 응답자들도 많았다.

박미숙 가연 이사는 “많은 미혼남녀들이 소개팅 코스나 대화를 끌어갈 때 남성의 부담이 더 크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남성이 완벽히 해내야 할 숙제는 아니다”며 “상대를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에 무게를 둔다면 소개팅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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