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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의 벽’ 허문 남자들…올해 여대 입학한 남학생은?

‘금남의 벽’ 허문 남자들…올해 여대 입학한 남학생은?

기사승인 2014. 03.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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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개 여대 대학원, 30여명 남학생 입학
숙명여대 개강, '밝은 미소짓는 학생들'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2014학년도 1학기 개강을 맞은 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시아투데이 류용환 기자 = 올해 여자대학교에 입학한 석·박사과정 남학생이 4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본지가 전국 7개 여대 대학원 입학생을 조사한 결과 광주여대가 10명으로 가장 많은 남학생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덕여대 9명, 성신여대 8명, 서울여대 4명, 덕성여대 4명, 숙명여대 1명 등 모두 36명의 남학생이 여대 대학원에 입학했다.

여대 학부과정은 학칙에 따라 남자 학생의 입학이 불가능하지만 대학원의 경우 학교 재량으로 남학생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이화여대의 경우 다른 여대와 달리 학부와 마찬가지로 대학원에서도 남학생을 선발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여대 대학원 남자 신입생 중 일반대학원이 아닌 특성화 전문교육을 진행하는 특수대학원 또는 교육대학원을 선택한 입학생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서울여대는 사회복지기독교대학원, 교육대학원, 특수치료전문대학원 등 일반대학원을 제외한 특수대학원 등에 남학생 전원이 입학했고 동덕여대는 일반대학원 3명을 제외한 6명이 특수대학원을 선택했다.

광주여대는 5명이 특수대학원에, 숙명여대의 유일한 남자 신입생은 교육대학원에 입학했다.

성신여대 교육대학원에 입학한 이필원씨(34·남)는 “성신여대 교육대학원의 교육과정이 맞는 거 같아 입학하게 됐다. 주변에 여대 대학원 입학을 이야기했을 때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첫 수업에 참여했는데 여학생이 많아 부끄럽긴 했는데 자주 소통하며 교육 이수를 위해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준구 서울여대 대학원 교학팀 차장은 “이젠 여대 대학원에 남학생이 입학하는 것은 특이한 것이 아니다. 다른 여대 대학원도 마찬가지로 학문의 장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교육 과정을 파악한 뒤 학교를 선택하거나 교수 추천 등으로 입학하기도 한다. 남학생이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어도 입학 후 다른 학생들과 인적 교류를 활발히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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