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불신의 시대에 우린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불신의 시대에 우린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4. 03. 19. 07: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올해 두산인문극장, 불신시대 주제로 열려
두산인문극장 베키쇼
두산인문극장을 통해 공연되는 ‘베키쇼’./제공=두산아트센터
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불신시대’를 주제로 한 연극, 전시, 강연이 잇달아 열린다.

두산아트센터는 다음달 1일부터 7월 5일까지 센터 내 스페이스111 무대에서 ‘두산인문극장 2014 : 불신시대’를 선보인다.

‘두산인문극장’은 공연 전시 학술 교육 프로그램을 포괄하는 두산아트센터의 기획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개인과 개인 사이 혹은 사회와 체제의 영역 안에서 다양한 회의, 의심, 불신의 사례를 살펴보고, 그럼에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우선 연극은 총 3편이 오른다.

첫 번째 작품은 ‘베키 쇼’(4월 1~26일)로 미국 TV드라마 ‘콜드 케이스’의 작가 지나 지온프리도의 희곡을 중견 연출가 박근형이 무대화를 맡는다.

19세기 영국문학 ‘허영의 시장’에 등장하는 야망에 가득 찬 여주인공을 모티브로 쓴 작품으로, 신랄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대사들이 돋보인다. 2009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까지 오른 작품이다.

이어 공연되는 작품은 영국 극작가 루시 프레블의 ‘엔론’(5월 7~31일)이다. 2001년 미국 역사상 최대의 기업 회계 부정을 저지른 엔론 사태를 희곡화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이수인은 “금융 사건의 복잡한 디테일보다는 현대 자본주의 속 인간의 탐욕과 허영이 어떻게 엔론을 초고속으로 성장시키고 또 파멸에 이르게 했는지에 집중하려 한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마지막 작품은 일본 작가 나카츠루 아키히토가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해 쓴 ‘배수의 고도’(6월 10일~7월 5일)다.

작년 ‘알리바이 연대기’로 관객과 평단에서 호평받은 김재엽이 무대화를 맡아 “일본뿐 아니라 우리도 벗어날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밖에 분절되고 파편화한 일상의 현상들을 연결하는 기획 전시 ‘숨을 참는 법’(4월 23일~5월 31일)도 선보여진다. 작가 구동희, 양정욱, 정지현이 참여한다.

저서 ‘피로 사회’로 잘 알려진 재독 철학자 한병철 베를린예술대 교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등은 강연자로 나서며, 소피 파인즈와 슬라보예 지젝이 함께 작업한 영화 ‘지젝의 기묘한 이데올로기 강의’ 등도 상영된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www.doosanartcente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3만원. (02)708-5001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