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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시’ 조보아, “섬뜩하다고? 나에겐 사랑스러운 집착녀”

[인터뷰]‘가시’ 조보아, “섬뜩하다고? 나에겐 사랑스러운 집착녀”

기사승인 2014. 04. 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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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조보아 '남심을 사로잡는 미모'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조보아는 크고 동그란 눈이 매력적인 배우다. 그의 눈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모습뿐만 아니라 섬뜩할 정도로 독기 있는 모습까지, 상반된 매력을 발산한다. 그런 조보아가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드러낸 영화 ‘가시’로 돌아왔다.

조보아의 첫 주연작이자 스크린 데뷔작인 ‘가시’는 평범한 일상을 살던 체육선생님 준기에게 찾아온 겁 없는 소녀 영은의 사랑과 집착을 그린 작품이다. 조보아는 25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선생님 준기(장혁)에게 사랑을 느끼고 집착하는 학생 영은 역을 맡았다.

“영은은 다양한 감정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이 많았지만,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욕심을 냈죠. 감독님이 촬영 2개월 전부터 지도를 많이 해주셨어요.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죠. 그러나 현장에서는 제가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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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은은 초반 체육선생님 준기에게 설렘을 느낀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준기에 대한 무서운 집착을 보인다. 영은이 준기와 그의 아내 서연(선우선)이 자고 있는 침실에 들어가 준기를 바라보는 장면은 소름이 끼칠 정도다.

“전 영은이 준기를 선생님이 아닌 남자로서 사랑했다고 생각해요. 또한 준기에게 연민을 느꼈을 것 같아요. 무미건조하고 일상적인 삶을 사는 준기에게 자신과 같은 외로움을 발견하고 동병상련을 느낀 거죠. 저는 영은을 연기할 때 한 번도 ‘무섭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사랑스럽다’는 말을 들을 줄 알았는데.(웃음) 영은은 사랑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표현하는데도 서툴렀던 것 같아요.”

감독과 오랜 준비기간을 거친 탓일까. 조보아는 첫 주연작 ‘가시’에서 영은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 호평 받고 있다. 특히나 서연의 상상으로 등장하는 준기와 영은의 베드신, 영은이 준기를 향해 ‘사랑이 아니면 뭐예요?’라고 묻는 엔딩 장면 등은 인상적이다.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이 바로 엔딩 장면이었어요. 영은이 그동안 했던 행동들이 순수한 사랑 때문에 한 일이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거든요. 영은에게 많이 몰입된 상태에서 이런 질문을 던질 때 굉장히 울컥했죠. 베드신은 굉장히 도발적일 것 같아서 좋았는데 겁이 났어요.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서연의 질투를 유발할 수 있는 감정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했죠. 풀샷이라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보아는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드 인 유’로 데뷔해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 ‘마의’ 등에 출연했다. 그는 이번 ‘가시’ 촬영을 하면서 배우가 된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

“선배들이 ‘캐릭터로서 살아 숨 쉰다’라는 표현을 하잖아요. 이런 감정을 처음 느꼈어요. 또 ‘가시’ 시사회 때 그 어느 순간보다 더 벅차고 행복했어요. 여태까지 노력했던 결과물을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게 의미가 컸죠. 노력한 것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고요. ”

조보아는 운동 등 웬만하면 연기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취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강했다. 그는 또한 “중국어를 배워보고 싶다. 중국영화를 보면 여배우의 말이 섹시하고 멋있게 보이더라. 그래서 배워보고 싶다”며 엉뚱한 매력을 드러냈다.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이번에는 독하고 광기어린 캐릭터를 했으니 다음에는 발랄하고 좀 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해보고 싶네요. 사람 조보아로서는 그냥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매일 매일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될 거에요.”

[포토]조보아 '상큼 섹시하게'(영화 가시)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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