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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ㆍ조원태ㆍ조현민…한진그룹 삼남매 경영권 급부상

조현아ㆍ조원태ㆍ조현민…한진그룹 삼남매 경영권 급부상

기사승인 2014. 0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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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되며 삼분지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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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현아 한진관광 대표이사,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조현민 정석기업 대표이사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65)의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39)과 장남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38),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1)가 잇따라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를 꿰차며 경영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조 회장 슬하의 3남매에 대한 한진그룹 삼분지계가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회장의 맏딸인 조 부사장은 지난 9일 한진관광의 대표이사로 등기됐다. 이에 한진관광은 대한항공 상무 출신의 권오상 대표에서 조현아·권오상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조 부사장의 대표이사 명함은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과 함께 한진관광이 추가된 3개로 늘어났다. 조 부사장은 칼호텔네트워크의 대표로 제주 칼호텔과 서귀포 칼호텔, 하와이의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하얏트리젠시인천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그랜드 호텔 등을 맡고 있다.

여행상품 판매 및 여행알선 서비스를 영위하는 한진관광은 한진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다. 2009년 3월 한진관광 등기이사에 오른 조 부사장은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경영권을 한층 강화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전략기획본부 부사장은 지난달 부친인 조 회장과 함께 한진칼 대표로 선임됐다. 한진칼을 맡았던 석태수 전 대표는 한진해운 사장 자리로 이동했다.

7개의 자회사를 두고 주 영업수익이 임대사업과 상표권사용 등으로 구성된 한진칼은 그룹의 지주회사다. 이에 업계에서는 장남인 조 대표가 대한항공을 비롯한 그룹 전반을 이어받고 조 부사장이 호텔·관광·레저·기내식 부문을, 조 전무가 진에어 등 서비스 부문을 승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회장의 막내딸인 조 전무 역시 지난 2월 정석기업 대표이사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정석기업은 기존 조 회장과 원종승 대표로 구성된 2인 각자대표에서 조 전무가 합세한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부동산매매 및 임대업과 건물관리 및 용역업을 영위하는 정석기업은 향후 한진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풀 수 있는 핵심계열사 중 하나로 꼽히며 한진칼과의 합병 가능성도 거론되는 곳이다. 한진칼과 조 회장이 각각 48.27%와 27.21%의 지분을 보유한 정석기업은 대한항공 최대주주(9.87%)인 한진의 최대주주(19.41%)이기 때문이다.

조 전무는 2010년 2월 정석기업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매주 1회 이상 출근해 경영활동에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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